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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만에 도전한 장애인체전... 노력 끝에 결실 맺었다

제24회 충남장애인체전 박준영 멀리뛰기서 동메달 "내년에도 도전하겠다"

등록|2018.10.02 10:45 수정|2018.10.16 18:39

▲ 제24회 충남장애인체전에서 육상 멀리뛰기 종목에서 동메달을 수상한 박준영 선수 ⓒ 박경미


40℃가 넘는 폭염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할 동안, 박준영씨는 오히려 뜨거운 볕 아래에서 땀을 쏟아냈다.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계룡에서 개최된 제24회 충남장애인체전 출전을 위해서였다. 남자멀리뛰기에 출전한 그는 노력 끝에 이번 대회에서 결실을 맺었다.

박 선수는 충남장애인체전 육상(트랙) 종목에 출전했다. 육상 경기에서는 메달을 품에 안았다. 동메달을 거머쥔 것이다. 박 선수는 "경기가 있던 날은 날씨와 분위기가 모두 좋았다"며 그 날을 회상했다.

그의 수상 소식에 온 가족과 친구, 지인들이 기뻐했다. 그는 "동메달 소식에 가족들이 무척 기뻐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가 끝나고 청년부 예배를 위해 교회에 갔다"며 "허성광 목사가 신도들에게 메달 소식을 전하며 축하를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뜨거웠던 그 날의 열기를 뒤로 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박 선수는 당진시장애인복지관에서 직업훈련을 받고 있다. 또한 당진제일교회 청년부 소속으로 교회에서 운영하는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활동하고 있다. 취업을 향해 걸음을 옮기고 있는 박 선수는 내년에 개최될 충남장애인체전 출전을 향해 운동화 끈을 조였다.

"내년 장애인체전에도 출전하고 싶어요. 이번처럼 메달을 수상해 가족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네요. 이 자리를 빌려 그동안 저를 위해 많은 고생을 한 가족들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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