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사립유치원 특정감사' 하지 않기로
이재삼 감사관 “특정 팀만 하지는...시민 감사관만을 투입하지도”
▲ 감사관실 브리핑 모습, 왼편이 이재삼 감사관 ⓒ 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의 사립유치원 감사 방식이 달라질 전망이다. 앞으로는 '특정감사'도 하지 않고, 시민 감사관도 감사현장에 적극적으로 투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가지 모두 그동안 사립 유치원에서 강하게 반발한 감사 방법이다.
이재삼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은 2일 오전에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 내용을 밝혔다. '사립 유치원 감사 계획'에 관한 기자의 물음에 "시민 감사관만을 투입하지는 않겠다. 또 특정 팀만 하는 감사 방식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다, 골고루 맡아서 하게 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감사를 벌여 급식지원금으로 원장(또는 설립자)의 가정용 식품과 잡화를 산 경우, 원장 가족 외식비를 '교직원 식비'로 낸 경우 등 운영경비를 부정하게 사용한 사례를 찾아냈다. 이러한 사례를 모아 자료집을 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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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사관 브리핑이 끝나자마자 경기도 사립유치원 연합회(아래 연합회)가 "공정하고 투명한 회계 관리를 정착하여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교육청 브리핑실에서 발표했다. 스스로 자정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합회는 구체적인 자정 방법은 밝히지 않았다.
학교 자율감사 시스템 도입, '교육다운 교육' 실현
이 감사관은 사립유치원 감사 계획과 함께 '학교 자율감사 시스템 도입 방안'도 밝혔다.
자율 감사 시스템은 '학교에서 각종 비리를 예방하고 업무를 개선할 목적으로 학교가 자율적으로 감사반을 편성해 감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 감사관은 "학교자치와 학교 민주주의를 주도적으로 구현하는 '교육다운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감사 시스템 마련이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사관은 "이를 위해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와 다양한 현장(학교 등)의 의견을 수렴해 '경기형 자율감사'운영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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