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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경북도지사, 이철우 대구시장 "대구경북 상생협력"

1일 교차근무하며 상생협력 강조 "통합대구공항과 관광산업 협력"

등록|2018.10.02 17:44 수정|2018.10.03 01:02

▲ 권영진 대구시장이 2일 오후 경북도청에서 1일 경북도지사로 근무하며 상생협력방안에 대한 결재를 하고 있다. ⓒ 조정훈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2일 교환근무를 실시하며 양 시·도간 상생협력과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권 시장과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북도청과 대구시청에 각각 출근해 상생협력 공동추진에 대해 결재를 한 뒤 경북도의회와 대구시의회를 찾아 의장단과 면담을 갖고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권 시장은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대구·경북간 상생협력을 위한 노력들이 있었으나 실질적인 성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소모적인 경쟁도 했다"며 "(오늘 교차근무는) 대구와 경북의 상생협력을 굳건히 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권 시장은 이어 "지금은 지역경기가 침체되고 인구가 고령화하고 줄면서 대구와 경북이 상생협력하지 않으면 다시는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설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더 이상의 연습은 없다"고 강조했다.

 

▲ 권영진 대구시장이 2일 오후 경북도의회를 방문해 상생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조정훈


권 시장은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관광분야의 상생을 강조했다. 그는 "통합공항이 이전하면 대구와 경북의 공동공항이 되면서 인구 550만 명의 거대 도시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 선진도시는 도시총생산의 10% 이상이 관광분야"라며 "대구와 경북이 3박4일 또는 4박5일 등의 관광 프로그램을 공유하면 외국 관광객에게도 매력 있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도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문화관광이 상생의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시 일일시장으로 교차근무를 한 2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생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조정훈


이 지사는 "대구경북이 합치면 싱가폴 면적 30배의 크기가 되고 인구는 비슷하다"면서 "북유럽은 우리와 인구수준이 비슷하지만 세계적으로 큰(잘 사는) 나라다.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대구경북의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지금 일본은 관광객 3000만 시대인데 그중 700만이 한국인"이라며 "우리가 관광객을 잘 모실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대구에 와서 자고 대구경북 코스를 돌도록 하면 그게 상생하는 것"이리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취수원을 낙동강 구미취수원으로의 이전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명했다. 그는 "물을 재활용한 뒤 폐수를 슬러지로 만들어 처리하면 강으로 내보내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한다"며 "또 다른 물질이 나오면 공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다른 곳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2일 오후 대구시의회를 방문해 배지숙 의장 등과 함께 상생협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조정훈


그러면서 "무방류시스템을 하는 것은 아예 공단 물이 강으로 흐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올해 1000억 원을 포함해 2~3년 내 4000억 원을 투자하는 무방류시스템 구축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무방류시스템에 대해 대구시와 협의가 이루어졌느냐는 질문에 "지금부터 대구시와 토론할 것"이라며 "대구수돗물을 안전하게 공급하는 것이 목적이다. 취수원 이전 안 해도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으면 그게 대구시장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교차근무를 마친 권영진 시장과 이철우 지사는 이날 오후 팔공산 진남문에서 만나 가산산성까지 약 300m를 함께 걸으며 상생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어 한 식당으로 이동해 시도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만찬을 함께 하며 상생토론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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