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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노벨평화상 발표... 남북미 정상 수상 가능성 주목

외신·도박사들 "문재인-김정은 공동 수상 1순위" 분석도

등록|2018.10.05 10:30 수정|2018.10.05 10:30

삼지연초대소 오찬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남북정상회담 마지막날인 지난 9월 20일 백두산 부근 삼지연초대소에서 오찬을 하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시각으로 5일 오후 6시 발표할 올해 노벨평화상의 유력한 후보로 문재인 대통령이 주목받고 있다.

주요 외신과 도박사들은 한반도 비핵화가 국제사회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문 대통령을 비롯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동 혹은 단독 수상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세계적인 베팅업체 '오즈체커'(oddschecker)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공동 수상을 1순위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 유엔난민기구, 프란치스코 교황,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이 뒤를 이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외교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등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하는 지도자들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지만 평화는 찾아오지 않았고, 북한은 더 강력하게 무장했다"라며 "한국 국민들은 노벨평화상이 평화를 가져올지 의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러나 문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받기 위해 일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라며 "인권 변호사 출신인 그의 목표는 평화 그 자체일 가능성이 더 크고, 남북 평화를 위해 모든 것을 던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해야 한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고 싶은 트럼프 대통령의 욕망을 이용하는 것이 자신의 정치적 업적과 국가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을 알 정도로 똑똑한 인물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신 "1년 전까지만 해도 터무니없던 일... 역사 만들어"

호주 ABC방송은 "불과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김 위원장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터무니없는 것처럼 보였다"라며 "그러나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역사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1천만 명에 달하는 북한 주민이 영양실조와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수천 명의 정치범을 투옥하고 자신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하는 등 김 위원장의 인권 유린은 논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노벨위원회는 김 위원장에게 상을 줄 생각도 하지 마라"는 기사를 통해 "김 위원장이 저지른 반인류 범죄를 무시하면 안 된다"라며 "인류 평화를 위해 노력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노벨평화상의 자격에 미달한다"라고 비판했다.

타임지도 "북한의 잦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안보 위기에 빠졌던 한반도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노력으로 비핵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라며 "그러나 노벨위원회가 정치범 구금과 고문, 주민들의 굶주림 등을 지적한 유엔 보고서를 간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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