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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해상사열 때 욱일기 달지 않도록 계속 협의 중"

해군 관계자 "현 시점에서 자위대 함정 초청 취소하는 것은 곤란"

등록|2018.10.05 13:09 수정|2018.10.05 13:09

▲ 국제관함식에 참가하는 일본 해상자위대가 '욱일기'를 달고 해상사열에 참여한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 제주의소리


해군은 오는 10일~14일 진행되는 '국제관함식'에 참가하는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욱일기를 게양하는 문제를 놓고 "일본 측과 계속해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5일 해군 관계자는 "참가국들에게 11일 열리는 해상사열 때 자국기와 태극기만을 게양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협의를 계속하고 있는데 일본은 아직 공식 입장을 전해오지 않았다"며 "오는 8일 해군의 최종 입장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상사열 때 태극기와 자국 국기를 게양하도록 한 것은 "국제관례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통일성을 위해 모든 참가국들에 요구한 것"이라면서 "이는 정당한 요구인 만큼 일본 측이 그렇게 받아들여 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실무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자위대 함정의 초청을 취소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일본 측이 욱일기 게양을 강행할 경우 해상사열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군 함정의 경우 그 나라의 영토와 마찬가지로 치외법권이 적용되는 만큼 자위대 함정이 정박 중일 때 욱일기를 게양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다음 주 초까지는 관련 사항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탑승해 다른 나라 함정의 사열을 받는 '좌승함'으로 '독도함'을 투입해 일본 해상 자위대 함정이 독도함에 대해 대함경례를 하도록 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현재 그런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자위대의 수장인 가와노 가쓰토시 통합막료장은 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해상자위관에게 있어서 자위함기(욱일기)는 자랑이다. 내리고 (관함식에) 갈 일은 절대 없다"며 "자위함기는 법률상, 규칙상 게양하게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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