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반지의 제왕' 대신 '나니아 연대기' 얻었다
넷플릭스가 사업권 획득... 드라마-영화 시리즈로 제작 예정
▲ <나니아 연대기: 사자와 마녀 그리고 옷장> 포스터 ⓒ The Walt Disney Company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소설 <나니아 연대기>를 영화·드라마 시리즈로 제작한다. 영국의 문학가인 C.S. 루이스가 1950년부터 1956년까지 집필한 7권의 책을 일컫는 <나니아 연대기>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함께 많은 사랑을 받은 영국의 판타지 소설이다.
3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코믹북은 넷플릭스가 나니아 연대기 소설 7권에 대한 영상 사업권을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7권의 소설 전체에 대한 사업권을 획득한 것은 넷플릭스가 처음이다.
▲ 넷플릭스 ⓒ 넷플릭스
2017년 넷플릭스가 아마존과의 경쟁 끝에 반지의 제왕 영상 사업권을 빼앗기면서 그를 대체할 판타지 시리즈로 나니아 연대기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억 5천만 달러에 <반지의 제왕> 사업권을 획득한 아마존은 약 1조 64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총 5개의 시즌을 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제작한 뉴라인시네마와 협업하여 세계관을 공유하는 아마존과 달리 넷플릭스는 디즈니의 실사영화 시리즈와 별개의 세계관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코믹북' 보도에서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인 테드 사란도스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넷플릭스가 나니아 연대기의) 집이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아직 제작 규모나 기간, 예산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아마존의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경쟁하는 만큼, 대규모 자본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