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만 원 벤츠 소유자가 저소득층 영구임대 거주"
홍철호 의원 자료, 주택 보유 사실 밝혀져 퇴거한 사람도 4년간 7000명 넘어
▲ 경기 판교신도시의 한 임대주택 단지 ⓒ 선대식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LH의 영구임대주택 입주자 외제차 보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말 기준 영구임대주택 입주자들이 소유한 외제차는 총 141대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영구임대주택 입주자들이 보유한 외제차 종류는 벤츠와 아우디, BMW, 마세라티, 재규어, 링컨 등으로 다양했다. 이중에는 차량가액이 7215만 원인 벤츠(연식 2014년), 차량가액이 7209만 원인 마세라티(연식 2016년) 등 고가 차량도 포함돼 있었다.
주택을 소유한 사실이 밝혀져 퇴거된 영구임대주택입주자도 최근 4년간 7000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철호 의원실의 자료에 따르면 영구임대차 계약기간 중 다른 주택을 소유한 것이 드러나 퇴거한 자(세대주 기준)는 지난 2014년~2018년 6월까지 모두 768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전북 지역 퇴거자가 109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871명)와 서울(826명), 부산(781명), 광주(716명), 대전(696명), 대구(510명), 경북(482명), 충남(303명), 전남(291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홍 의원은 "현행 매년 1회의 주택보유조사 횟수를 확대해서 유주택자 발견시 즉시 퇴거조치하고 입주자들의 자산·소득이 자격기준을 초과하지 않았는지 점검해, 정말 임대주택이 필요한 최저소득 계층에게 기회를 돌려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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