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부선 주장한 '동그랗고 까만 점' 없다는 것 검증받겠다"
SNS 통해 '공지영·김부선씨 주장 신체특징' 반박... "참담하지만 신체 공개하겠다" 밝혀
▲ 이재명 경기도지사 ⓒ 박정훈
이재명 지사는 13일 오후 SNS에 올린 '공지영·김부선씨의 '신체특징' 주장 관련 이재명 지사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저 역시 1300만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진 지사로서 불필요한 논란을 끝내고 도정에 매진할 책임이 있다"면서 "경찰수사에 협조해 경찰이 지정하는 방식으로 '김씨 주장 부위에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특히 "당장 월요일(15일)부터라도 신체검증에 응하겠다"며 강경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재명 지사는 "모멸감과 수치심에 몸 둘 바를 모르겠지만 저의 이 치욕과 수모가 소모적 논란의 종식, 도정의 안정에 도움 된다면 이 역시 공직자가 짊어질 책임의 일부로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며 "지금부터 이 문제의 대응은 법률전문가에 맡기고 오로지 도정에만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 분당서 출석한 김부선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으로부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배우 김부선씨가 14일 오후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권우성
음성 파일에 따르면, 김부선씨는 "이 지사의 신체 한 곳에 큰 점이 있다. 법정에서 최악의 경우 꺼내려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지영씨는 "대박... 성추행·성폭행 사건에서 여자가 승소할 때 상대 남성의 신체특징을 밝힐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게임 끝"이라고 말했다. 공씨는 지난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녹음 파일을 사건을 수사 중인 분당경찰서에도 제출했다고 전했다.
김부선씨가 특수 관계인만 알 수 있는 이 지사의 은밀한 부위의 특징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그동안 논란이 됐던 스캔들의 핵심 증거가 나온 것 아니냐는 해석이 많았다. 그러나 이재명 지사가 "수모를 감수하고 신체를 공개하겠다"고 역공에 나서면서 스캔들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만약 김씨와 공씨가 밝힌 이 지사의 신체 특징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경우, 두 사람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SNS에 음성 파일이 유포된 후 이 지사는 '최대한 빨리 털어내고 도정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했다"며 "이 지사가 경찰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으니 경찰은 이 지사가 도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빨리 검증방식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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