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란 즐거운 웃음, 학부모 놀이지원단 '동동'
나도 즐겁고 아이도 즐거운 놀이로 즐거운 횡성 만들기
▲ 동동학교와 연계해 놀이프로그램 운영 ⓒ 김지희
강원도교육청은 2015년부터 시작한 '친구야 놀자!' 정책에 발맞춰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의 놀이 시간과 공간을 확보해 학생들의 신체적·정신적 발달과 함께 바람직한 놀이 자치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횡성은 학부모 놀이지원단 '동동'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동동(同動)의 이름은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모여 움직이다'라는 뜻으로 동동에서는 '다 같이 모여 힘차게 놀자!'는 의미로 의역해 사용하고 있고, 주요 놀이는 8자놀이, 안경놀이, 몫잡기, 이랑타기, 비석치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전통 전래놀이와 변형 놀이로 대상에 따라 맞춤형 놀이를 진행한다.
▲ 동동특수아동과 함께하는 행사에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 김지희
동동의 정현미 회장은 "놀이를 좋아하는 학부모들이 모여 놀이를 알리려고 했던 것이 '동동'의 첫 시작이었다. 처음은 내 아이들과 함께 놀자는 마음이었지만 점차 지역사회에 전파하여 놀이의 맛을 알며 즐길 줄 아는 아이, 배려심과 협동심을 기르고 바른 인성까지 어우르는 진정한 놀이교육을 하고 싶었던 학부모들의 마음이 지금의 '동동'을 있게 했다"고 놀이지원단이 시작된 계기를 밝혔다.
또한 "한 달에 한 번 전래놀이나 여러 가지 놀이를 배우고 의견을 나누며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정기모임을 갖고 전반적인 운영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수업하면서 부족했던 점이나 잘됐던 점을 서로 이야기하며 놀이의 재미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주기적으로 보수교육 및 심화교육도 받는다"고 덧붙이며 강사의 자질과 인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2018년 상반기에 초등학교와 유치원을 대상으로 놀이로 배우는 지역이해교육 '횡성 어디까지 아니?'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초등학교에 한정돼 있던 대상을 유치원과 중학교로 확대해 지역사회에 놀이문화를 확장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정 회장은 "유치원생들과 만나는 시간이 생겨 더 기쁘다. 동심의 세계에 흠뻑 빠질 수 있어 재미도 두 배다. 물론 몸으로 움직여야 하는 수업이다 보니 많이 힘들지만 놀이의 규칙을 알려주면서 마냥 뛰며 즐기는 아이들의 웃음을 보면 힘을 얻는다"며 뿌듯함을 말했다.
그러나 "수업 중 생겨나는 아이들 간의 다툼, 특히 참지 못하고 금방 울어버리는 아이, 놀이에 참여하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들에 대한 수업 참여 유도가 어렵다"고 말하며 "그럴수록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서로를 잘 이해시키려고 더 노력한다"고 힘든 점도 전했다.
▲ 동동지역평생학습축제에 참가해 지역아이들과 만나고 있다. ⓒ 김지희
정 회장은 "동동에게 놀이란 '즐거운 웃음'이다. 나도 즐겁고 아이도 즐거운 놀이, 특히 즐거움에 웃음이 따르면 더 할 나위 없다"고 말하며 놀이의 중요성을 되짚었다. 또한 "놀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법과 재능기부활동을 더 확대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역동아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마을공동체와 협력해 온 마을에 아이와 어른을 위한 놀이문화가 정착돼 앞으로 '놀이로 즐거운 횡성'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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