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조선 청년들이 윤봉길 유해 안치했던 곳, 지금은?
<임정로드> 일본편 : 여기는 가나자와
▲ ⓒ 김종훈
▲ ⓒ 김종훈
교토로 향하는 중입니다. <임정로드> 일본편 마지막 날이라 시간이 약간 바투긴한데, 시인 윤동주와 정지용이 수학했던 도시샤 대학까지 둘러볼 생각입니다.
어제(18일)는 괜히 잠이 안 와서, 거의 자정 다 돼 윤봉길 의사 유해안치소(터)에 다녀왔습니다. 1946년 3월 당시만 해도 어렵게 발견한 윤 의사 유해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사무실 2층에 모셔졌다고 알려졌는데, 지금은 아예 건물이 사라지고 주차장으로만 남아있습니다. 몇 년 전, 독립기념관이 현장 조사할 당시만 해도 우동집이었다고 하던데...
괜히 늦은 밤에 와서 더 마음이 헛헛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없는 자리, 이곳에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윤 의사 유해를 보며, 발굴에 참여한 가나자와 지역 재일조선청년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가나자와의 밤은 이상할 정도로 조용합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