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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야학'을 들려주세요" 제1회 야학문학상 개최

12월 31일까지 접수... 심사위원 맡은 송경동 시인 "야학은 소중한 교육 운동"

등록|2018.10.24 09:56 수정|2018.10.24 09:56

▲ 제1회 야학문학상 포스터 ⓒ 야학협의회


사단법인 전국야학협의회 교육연구원이 주최하는 제1회 야학문학상이 시, 수필, 소설 공모를 시작했다.

전국야학협의회는 야학인의 문학 활동을 지원하고 120년 야학의 정신을 기록하기 위해 '야학'이라는 주제로 시, 수필, 단편 소설을 공모받는다고 밝혔다.

전국의 모든 (장애인) 야학의 학생, 교사 혹은 야학에서 함께한 '모든 사람들'에 한해 응모 자격이 부여되며 올해 12월 31일까지 우편과 이메일 접수를 받는다.

전국야학협의회 교육연구원은 2019년 1월 31일 전국야학협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모 당선작인 시와 수필, 소설 각 부문에 한 편씩 상장과 상금 50만 원이 수여된다. 전국야학협의회는 공모 당선작을 묶어 2019년 2월 중으로 문집을 발간할 것이라고 한다.

제1회 야학문학상 심사위원을 맡은 시인 송경동씨는 23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통화에서 "우리 사회에 비문해자가 많고 그분들과 글쓰기 운동을 하는 야학 교사들도 많다. 야학에 있는 분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느끼고 배울 게 있을 것"이라며 야학문학상의 존재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송 시인은 "나도 20대 때 구로공단에서 노동 운동을 배웠고 그 과정을 통해 삶의 주체로서 살아간 기억이 있다. 그런 인연이 있어서 야학문학상 (심사위원으로)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야학문학상 심사위원직을 수락한 배경을 밝혔다. 송 시인은 "내가 청년기에 거친 노동자문학회도 평범한 노동자들이 삶의 이야기를 자기 손으로 읽고 쓰는 곳이었다"면서 과거 자신의 경험과 야학과의 연관성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송 시인은 "야학은 정규 교육 과정이 돌아보지 못하는 소중한 교육 운동이자 대안 교육 공간"이라며 "야학 운동은 사람들이 배움의 기회를 얻어서 자기 자신을 찾아나간다는 점에서 소중하다. 제1회 야학문학상에 많이 참여해달라"며 야학 문학상 공모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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