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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답게 살아보자는 구호, 30년이 지났지만..."

민주노총 경남본부 '제30회 들불대동제' 개최

등록|2018.10.26 20:36 수정|2018.10.26 20:49

▲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이 10월 26일 저녁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들불대동제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 윤성효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0월 26일 저녁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제30회 들불대동제'를 열었다. ⓒ 윤성효


"정리해고 철회, 비정규직 철폐, ILO 핵심협약 비준, 노동존중사회 건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들불대동제'를 통해 이같이 외쳤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6일 저녁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올해로 30회를 맞은 들불대동제를 열었다.

'들불대동제'는 1980년대 '마창노련'의 정신을 잇겠다는 취지로 1987년부터 시작되었다. 마창노련의 투쟁은 전노협(전국노동조합협의회)과 민주노총 창립으로 이어졌다.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사람답게 살아보자는 우리의 구호는 30년이 지났지만 계속되고 있다. 지금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갈라져 더 어럽고 고달픈 삶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노총은 올해 하반기 총파업투쟁을 준비 중이다. 노동적폐를 청산하고,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와 사회대개혁의 의제를 담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류 본부장은 "민주노총은 11월 10일 서울에서 전국노동자대회, 21일 각 지역별로 총파업 대회를 열어 전 조합원이 사회대개혁을 열어내기위한 투쟁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적폐를 청산하는 것과 노조할 권리를 찾는 것은 이 모든 민중들의 삶을 개혁해 내는 것"이라며 "우리의 완고한 투쟁 없이는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 가자 총파업으로"라고 외쳤다.

들불대동제에서는 '들불문학상' 시상식과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또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나눔행사'를 열었고, 전국농민회총연맹 부경연맹은 '추수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들불대동제에 앞서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롯데마트 창원점 앞에서 "위험의 외주화 금지 산업재해 원청책임 강화 기업처벌법 제정 대국민 선전"을 벌였다.

이어 참가자들은 정우상가-시청광장-은아아파트사거리-창원중부경찰서-용지문화공원 사이에 걸쳐 "경남 비정규직 노동자 행진"을 벌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987년 노동현장에서 일어난 노동자 대투쟁은 한국노동운동의 큰 전환점을 가져온 역사적 사건"이라며 "정권과 자본에 억눌려 살아온 노동자들은 '인간답게 살고 싶다'며 폭발적인 노조 결성과 파업으로 강력한 투쟁에 나서 새로운 노동운동 시대를 열어나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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