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이미지 소모 질문에 "난 생각 다르다" 항변
[현장] 영화 <동네 사람들> 언론 시사... "액션 영화 오래 못할 것 같아"
▲ 영화 <동네 사람들>의 포스터. ⓒ CJ ENM
꾸준한 액션 연기로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배우 마동석이 이미지 소모에 대한 질문에 소신을 분명히 밝혔다.
줄거리에서 예상할 수 있듯 이번에도 마동석은 복싱을 기반으로 한 강렬한 액션을 선보인다. 영화 초반부엔 다소 어수룩해 보이다가 사건의 진실을 쫓는 유진(김새론)의 행동에 적극적인 인물로 변한다.
솔직한 답변
▲ 영화 <동네 사람들> 언론시사회가 29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배우 진선규, 이상엽, 김새론, 마동석의 모습. ⓒ CJ ENM
올해 영화 <신과 함께2><챔피언><원더풀 고스트> 등이 개봉하며 자주 모습을 보인 마동석은 한국의 드웨인 존슨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주가를 올려왔다. 앞선 질문은 비슷한 맥락의 캐릭터를 맡는다는 취지로 나온 것.
"이미지가 소비된다는 부분에서 사실 생각이 다르다"고 운을 뗀 마동석은 "그런 이야기를 10년 전부터 들어왔다"며 설명을 이었다.
"<부당거래><심야의 FM> 때도 형사 역할을 그만해야 하지 않냐는 소릴 들었는데 그 이후로 형사 역할만 6번 넘게 했다. <범죄도시>에서도 형사였다. 저는 영화에서 마동석화시키는 캐릭터를 감독님이 원하면 거기에 맞춰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제 역할에 대한 피로도가 있을지라도 말이다. 그러면 이렇게 질문할 수 있다. 마동석화시킨 시나리오 말고 다른 시나리오를 할 생각 없냐고 말이다. 당연히 있다. 그러나 모든 시나리오가 다 제게 들어오는 게 아니다.
<동네 사람들> 등 올해 개봉하는 제 출연작은 5년 전 했던 기획이 이제야 나오는 결과물이다. 이후에 2, 3년 전부터 준비한 또다른 장르물이 나올 것이다. 제 스스로 마동석화 시킨 캐릭터를 해온 지가 10년이 넘었다. 물론 <굿바이 싱글> 같은 작품은 새로웠지만 개인적으로 그것 역시 캐릭터를 저에 맞게 변주한 것이라 생각한다. 전 공격과 수비를 모두 잘하는 배우가 아니다. 물론 연습은 하고 있지만 제가 잘하는 부분을 하면서 액션의 길을 닦았다. 다만 액션은 오래는 못할 것 같다. 다치는 곳이 많아서. 어느 정도 좋은 액션을 보여 드린 뒤 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다. 이번 작품도 나쁜 사람을 응징하는 느낌인데 열심히 촬영했다."
▲ 배우 마동석이 29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동네 사람들> 언론시사회에 참석, 질문에 답하고 있다. ⓒ CJ ENM
이번 작품으로 배우 진선규는 <범죄도시>와는 또 다른 악역을 소화했다. "개봉 시기는 지금이 됐지만 이 작품은 <범죄도시>를 찍은 직후에 참여한 것"이라며 진선규는 "나쁜 사람의 마음을 다르게 표현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으로 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드라마에서 대중과 주로 만나 온 이상엽은 속을 알 수 없는 미술 교사 역을 맡았다. "서 있기만 해도 뭔가 의뭉스러운 기운을 줄 수 있게 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고 스스로 괴롭히면서 연기했다"며 이상엽은 "악역이나 우울한 역을 하면 스스로 영향받는 편이라 도망치고 싶었는데 이번 작품에서 감독님과 꾸준히 소통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마동석 선배에 대한 존경심이 있어 믿고 작업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화 <동네 사람들>은 오는 11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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