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전국투어 '전북'... 문 대통령이 내놓은 '야심찬 계획'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 참석... "미래를 여는 자원이 될 것"
▲ 재생에너지 미래 말하는 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전북 군산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지역 발전을 통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경북·경남 등 전국의 시·도를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3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전북 군산 유수지 수상태양광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이제 27년간 긴 어려움을 딛고 새만금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단지와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가 건설된다"라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새만금의 태양이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새만금의 바람이 미래를 여는 자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8%... 부끄러운 수준"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전북도민의 숙원이 지금 현실이 되고 있다"라며 "새만금이 갈등을 딛고 화해와 번영의 상징으로 변화하고 있고,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거점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한 자신의 약속을 상기시켰다.
당시 문 대통령은 "새만금 개발사업의 속도를 대폭 올리겠다"라며 "주요 용지 매립을 민간주도에서 공공주도로 전환하고, 신항만과 도로 등 핵심 기간시설을 빠른 시일내에 확정해 새만금을 환황해경제권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라고 약속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 9월 새만금개발공사도 출범시켰다.
문 대통령은 "새만금개발공사는 도민의 뜻에 부응해 공공주도 새만금 개발에 박차를 가해주기 바란다"라며 "지속가능한 미래신산업 발굴로 새만금 개발을 앞당기는 견인차가 되어 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재생에너지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건강에너지며, 미래를 여는 신성장 산업이다"라고 말한 뒤 재생에너지의 세계적 현황을 짚어 나갔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이미 재생에너지 시대로 진입했다"라며 "작년 기준으로 OECD 국가 전체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5%에 달하고, 중국만 해도 25%가 넘는다, 거기에 더해 OECD 국가들은 작년 신규 발전설비의 73%를 재생에너지가 차지할 정도로 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에 비해 우리는 까마득히 뒤쳐져 부끄러운 수준이다"라며 "작년 우리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8%에 지나지 않고 그나마 절반 이상이 폐기물 발전이다"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낮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해 친환경에너지 발굴과 육성을 국정 100대 과제에 포함키시고,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로 확대하겠다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덴마크에서 새만금과 전북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재생에너지 분야와 고용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면서 덴마크의 사례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저는 2주 전 풍력발전의 선도국 덴마크에 다녀왔다"라며 "덴마크는 풍력산업이 총 수출 비중의 8.5%로 81억 불을 차지하고 고용효과도 3천 명이나 된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곳에서 새만금과 전북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전북도 덴마크처럼 재생에너지 산업으로 성장할 좋은 여건과 환경을 갖추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 비응도에는 이미 국내 최대, 세계 2위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설비가 준공되어 상업운전 중에 있다"라며 "인근에 상당한 규모의 풍력발전도 상업운전중에 있고, 부안에 신재생에너지 단지가 조성되어 있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의 개막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라며 "새만금에 새롭게 조성되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단지에 관련 제조업체, 연구시설, 실증센터를 설치해 재생에너지 기술력을 한차원 더 끌어올리겠다"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내수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기업에게 대규모 내수시장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조선기자재 산업과 해양플랜트 산업의 수요도 창출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전북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탄소산업을 진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원래 연설문에 없던 내용을 추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에는 전북도민의 뜨거운 여망이 담겨 있다"라며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정책을 가름하는 시금석이기도 하다,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만들어 달라"라고 당부했다.
"전북이, 군산이, 새만금이 대한민국 재생에너지의 중심"
끝으로 문 대통령은 지자체의 추진력과 기획력,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 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개발사업 진행에서 각 지역마다 이해관계가 다르고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라며 "지역별 주민들의 의견을 잘 듣고 조율해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발전사업의 일자리와 수익이 지역주민의 소득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라며 "주민과 함께 개발하고, 함께 번영하는 지역상생의 모범을 만들어내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새로운 에너지 전환, 새천년의 역사를 이곳 새만금에서 선포한다, 전라북도가, 군산이, 새만금이 대한민국 재생에너지의 중심이다"라고 외치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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