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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수확기, '도로 위 농기계' 조심하세요

해질 무렵 특히 안전운행해야

등록|2018.10.31 21:36 수정|2018.10.31 21:36

▲ 본격적인 가을걷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로를 운행하는 농기계와 수확물을 실은 차량들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신영근

▲ ⓒ 신영근

본격적인 가을걷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로를 운행하는 농기계와 수확물을 실은 차량들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10월은 수확철을 맞아 콤바인과 경운기 등이 도로를 주행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성이 늘 존재한다. 주로 콤바인, 트랙터 등 농기계를 탑재한 차량들은 저속으로 주행하고 있어 자칫 뒤에 따라오는 차량이 안전거리 확보 및 전방주시를 소홀히 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트랙터 등 농기계의 경우 속도가 느릴 뿐만 아니라, 미등과 전조등 그리고 방향지시등이 고장이 나거나 작업 중 흙에 묻어 희미하게 보이거나 안 보일 수 있어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하다.

이뿐만 아니다. 수확한 벼를 싣고 저속으로 이동하는 트랙터를 보호하기 위해 뒤따라 가는 차량 또한 트랙터와 같은 속도로 이동하다 보니 교통사고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이 같은 수확기 농기계 안전사고와 관련해 행정안전부는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을걷이 안전사고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행안부는 연간 발생하는 농기계 사고 3건 중 1건이 가을 수확기에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행안부는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농기계 사고 중 사고 발생장소로 논과 밭이 51%로 가장 많았고, 하우스 등 시설 16%, 농로나 공공도로, 논밭 진입로 등에서도 15%나 발생한다고 밝혔다.
 

▲ ⓒ 신영근

▲ 지난 30일 해가 질 무렵, 빨간색 동그라미 안의 트랙터 뒤를 한 차량이 비상등을 켠 채 뒤따라 가고 있다. ⓒ 신영근

특히, 이 같은 수확철 도로를 운행하는 농기계가 가장 위험한 순간은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때다. 실제 필자는 지난 30일 해가 질 무렵 도로를 운행하면서 앞서 달리는 트랙터가 보이지 않아 위험한 순간을 맞이해 등줄기에 식은땀이 난 경험이 있다.

또한, 이런 위험은 도로뿐만 아니라 시골마을 길에서도 늘 사고 위험성이 존재한다. 필자는 지난 20일 수확철 농촌 풍경을 취재하던 중 좁은 마을길에 수확 후 벼를 건조하기 위해 도로 옆으로 벼를 늘어놓거나, 포대를 놓아두기도 하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했다. 또한 대부분의 농촌이 고령화로 차량이 다가오는 줄도 모르고 일을 하는 경우가 있어 특히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

행안부는 이 같은 위험성에 대해 농기계로 좁은 농로나 내리막길, 급커브길을 운행할 때는 속도를 줄여 천천히 이동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농기계로 도로를 다닐 때는 반드시 교통법규를 지키고 야간 시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농기계 뒤쪽에 야광 반사판 같은 등화장치 부착으로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농기계에 짐을 실을 때는 운전석에서 사방이 보일 수 있도록 적재함의 규격을 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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