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임기 안에 '광화문 대통령 시대' 현실화?
'광화문 대통령 시대 위원회' 구성 착수... 위원장에 유홍준 전 청장 내정
▲ 국회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치고 국회를 나서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청와대는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임무를 맡을 '광화문 대통령 시대 위원회' 구성에 착수했고, 연말까지 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민간-정부 측 위원 총 15~16명으로 구성할 예정
광화문 대통령 시대 위원회 위원장에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광화문 대통령 공약기획위원회 총괄위원장'을 지냈다. 지난 2월에는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준비할 자문위원으로도 위촉된 바 있다.
광화문 대통령 시대 위원회는 민간 측 위원 7~8명과 정부 측 위원 7~8명 등 총 15~16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위원회가 구성되면 출범한 뒤에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할지 여부, 이전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이전할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라며 "그렇게 결정되면 그것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대통령이 그 보고내용을 채택할지 여부 등을 포함해 후속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걸 위해서는 대통령령이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라며 "대통령령을 만들고 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회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할 실무지원단을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연말에 가서야 위원회가 꾸려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위원회가 만들어진 뒤에는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집무실 이전 여부, 이전한다면 언제, 어떻게 이전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방식까지 결정해서 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할 경우 비서실과 부속실 등의 이전, 새 집무실 리모델링 등으로 인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 대통령의 의지가 강해서 임기 안에 '광화문 대통령 시대' 공약이 실현될 가능성은 높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는 구중궁궐... 국민 속으로 들어가 소통해야"
문 대통령은 지난 2012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대선공약으로 내놓았다. 특히 지난 2017년 1월 9일 SBS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대선공약 1호'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꼽았다.
당시 문 대통령은 "지금 청와대는 국민과 격리된, 구중궁궐이다, 국민과 소통할 수 없다"라며 "이제는 대통령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소통해야 한다"라고 '광화문 대통령 시대'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만약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로 옮겨서 출퇴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라며 "그래서 퇴근길에 남대문 시장에 들러서 남대문 시장 상인들과 함께 소주도 나눌 수 있는, 그런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기존 청와대의 활용과 관련해서는 "지금 청와대와 북악산은 수도 서울을 상징하는 시민 휴식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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