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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창원시장 "정부가 마산해양신도시 부담 족쇄 풀어야"

김영춘 해수부 장관 만나 요구... 안상수 국회예결위원장과 간담회 갖기도

등록|2018.11.08 18:06 수정|2018.11.08 18:06

▲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은 11월 8일 오후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여러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 창원시청

  

▲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은 11월 8일 안상수 국회 예결위원장을 만나 여러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 창원시청


해양수산부와 창원시가 마산 앞바다를 매립해 조성해 놓은 '마산해양신도시'의 비용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가운데, 허성무 창원시장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시 부담 족쇄를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허성무 시장은 8일 상경해 이날 오후 김영춘 장관과 안상수 국회예결위원장을 차례로 만났다. 허 시장은 김영춘 장관과 만나 마산해양신도시 관련 협약변경을 통해 국비지원 필요성을 건의했다.

해수부는 2003년 맺은 서항·가포지구(마산해양신도시) 개발협약을 근거로 그간 국비 지원에 소극적 입장을 보여왔다.

허 시장은 "국가무역항 개발과 관련해 옛 마산시와 해수부가 서항·가포지구 개발계획 협약을 맺은 지 15년이 경과했다"며 "15년이 지난 지금 해양신도시를 포함한 마산항 개발에 있어 기초가 된 중대한 사정들이 달라졌다"며 협약변경을 건의했다.

허 시장은 "정부의 잘못된 물동량 예측에 근거해 사업을 추진한 결과, 마산항 개발 민간투자시설인 가포신항은 정부가 약속했던 막대한 경제효과를 거두는 깨끗한 컨테이너 부두가 아니라 자동차, 원목을 취급하는 잡화부두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당시 정부는 마산항 광역개발이 되면 건설경기 효과뿐만 아니라, 해운업, 무역업, 선박수리업 등 항만관련 사업이 활성화되어 제조업체 비율로는 3.6배, 취업인구로는 5.3배라는 지역경제 파급효과 추정치를 제시했다"며 "그런데 지금까지 그에 대한 효과는 요원한 채, 협약에 따라 준설토 처리장 조성비용을 창원시만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면 기초지자체에게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상사중재원에서도 현실적인 물동량 등을 토대로 정부가 치밀한 사업 환경을 분석하지 못한 과실을 인정한 바 있고, 정부는 마산항 개발 민간사업자의 부족한 사업성을 보전하기 위해 변경협약을 체결한 만큼, 공익을 추구하는 지자체 역시 동일한 사정에 따라 정부지원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허성무 시장은 "마산항 개발사업은 정부가 주도한 민자국책사업이다. 마산해양신도시 조성도 정부의 국가무역항 개발계획에 시가 적극 부응한 사업으로 정부-창원시 공동책임이 있다"며 "협약내용을 변경하여 국비지원이 반드시 이루어 져야 한다"고 요청했다.

마산해양신도시는 축구장 100개 넓이 인공섬(64만 2000㎡)이다. 지금은 매립만 해놓았고, 이곳을 어떻게 조성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다.

허성무 시장은 안상수 국회예결위원장을 만나 여러 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창원시는 △진해명동 마리나항만 개발사업(83억 원) △창원마산야구장 건립(50억 원) △중소형 특수선박지원센터 구축(30억 원)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조성(10억 원) 등 4개 사업에 173억 원 규모를 건의했다.

허성무 시장은 "고용 산업위기특별지역으로 지정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원지역에 경제회복의 전환점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국회, 중앙부처를 지속 찾아 창원 주요 현안의 실마리를 풀고 미래 먹을거리를 마련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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