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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 대표 영화 '만추'... 52년 만에 다시 만날 기회

사라진 영화 <만추>(1966) 제작 필름 유실돼... 추모 에디션으로 발간

등록|2018.11.10 15:36 수정|2018.11.10 15:37

▲ 1966년 이만희 감독이 촬영한 영화 <만추> 포스터. ⓒ 대양영화사


필름이 유실돼 시나리오로만 상상할 수밖에 없었던 <만추> 원작 영화가 사진집으로 발간된다. 커뮤니케이션북스(대표 박영률) 출판사는 고 신성일을 추모하는 뜻에서 <사라진 영화, 만추>를 12년 만에 추모 에디션으로 복간한다고 밝혔다. 이 사진집에는 1966년 영화제작 당시 촬영한 스틸 컷 200여장과 시나리오, 시놉시스, 촬영현장 스케치 사진 등이 들어있어 원작 느낌 그대로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자료다.

<사라진 영화, 만추>는 2005년 영화제작자 호현찬(전 영상자료연구원장) 선생이 제공한 스틸 컷을 시나리오로 연결하고 당시 영화제작에 참여한 분들의 증언과 '우리 영화를 위한 대화모임'의 연구자들의 고증을 더해 첫 출간됐다. 이후 절판되었다가 다시 빛을 보게 됐다.
 

▲ 1966년 제작된 영화 <만추>의 스틸 컷. 신성일 추모에디션 <사라진 영화, 만추>에는 영화제작 당시 스틸 컷 200장이 수록돼 있다. ⓒ 대양영화사


이번에 추모에디션이 발간되면 영화 팬들은 30세의 젊은 신성일이 열연한 <만추>를 이미지와 텍스트로 스스로 구성하여 영화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로 30cm 세로 22cm 크기에 300페이지 분량의 하드커버로 특수 제작된 이 영화책은 신성일 배우를 추모하는 영화인들과 영화계 등에 소장 가치가 높은 자료로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966년 이만희 감독이 제작한 <만추>는 고 신성일이 살아생전 가장 보고 싶어 했던 영화로 위조지폐단 대원으로 형사에게 쫓기는 김훈과 귀휴 나온 모범수 남혜림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신성일은 <만추>를 "우리나라 최고의 영상 작품"이라고 말할 만큼 애착을 가지기도 했다.

원작이 유실된 <만추>는 2011년 김태용 감독의 리메이크로 관심을 받았으며 김태용 감독이 탕웨이와 결혼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화제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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