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오산시장 모여 상생 위한 '산수화' 그린다
13일 3개 시 ‘산수화 상생협약식’ 개최... 공동번영 위한 첫발
▲ 염태영(수원시), 서철모(화성시), 곽상욱(오산시) 시장은 6.13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시절이었던 지난 5월 경기도의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산수화' 상생발전 협력기구를 구성해 경기도 혁신발전의 핵심 권역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출처 : 염태영 시장 인스타그램) ⓒ 염태영
염태영(수원시), 서철모(화성시), 곽상욱(오산시) 시장은 13일 오전 11시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3개 시의 공동번영을 위한 '산수화 상생협약식'을 개최한다.
'산수화'는 오산·수원·화성시의 줄임말이다. 서로 인접해 있는 이들 3개 지방자치단체는 역사·경제·생활권을 공유하고 있지만, 별다른 협의체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3개 시장은 당선 이후 '산수화 상생협력기구'를 구성해 수도권 서남부 중심도시의 발전을 일궈내겠다고 공동선언한 바 있다.
수원·화성·오산시장, 후보 시절 약속한 상생협력 다짐 실현
'산수화 상생협약'의 주요 내용은 ▲3개 시 공동 현안 사항 선도적 대응 방안 ▲문화, 교육, 교통,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상생협력사업 발굴 추진 방안 ▲3개 시의 역사적·정신적 문화유산 계승 발전 방안 ▲주요 공공시설의 3개 시 공동이용 활성화 방안 ▲긴급 재난·사고 발생 시 협력과 지원체계 공동 대응 방안 ▲기타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업 등에 대해 상호협력 및 지원하는 것이다.
협약식에는 3개 시의 시장,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공무원이 참석할 예정이며 산수화 상생협력위원회 및 실무협의회 구성 등을 논의한다.
수원시의 한 관계자는 "같은 생활권에 사는 3개 시의 시민들을 위해서 지자체 간에 협의 사항을 곧바로 해결하자는 취지"라며 "군 공항 이전 등 민감한 사안은 별도로 논의하는 대신, 행정상 주민 불편사항이나 지역경계 조정, 문화·체육 분야 교류, 대중교통체계 개선 등 협력 분야를 점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화성시의 한 관계자도 "정조대왕능행차 등 연계 행사, 시 경계조정이나 업무협조 등 2개의 시, 또는 3개의 시가 공통으로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 함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협력 항목은 앞으로 논의를 더 진행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 2017년 화성시 융릉 구간에서 진행된 정조대왕능행차 모습 ⓒ 화성시
앞서 3개 시장은 후보 시절이었던 지난 5월 경기도의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산수화' 상생발전 협력기구를 구성해 경기도 혁신발전의 핵심 권역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정조대왕 문화권'인 오산·수원·화성시는 조선 후기 문화부흥의 중심지였을 뿐 아니라 조선의 민생과 산업·국방의 전초기지였고, 지금까지도 하나의 경제·생활문화권으로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며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조건을 한 단계 상승시키는 계기로 삼고자 상생협력발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어 "산수화 지역은 이미 지난 2010년부터 수원 연화장 사용료 50% 감면 정책 등 상생협력의 모델을 만들어 왔다"며 "이 지역에 대한 권역 시티투어 등 동반성장을 위한 협약이 구체화된다면 도시경쟁력을 비롯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 지방분권 시대를 열고자 하는 '문재인 정부 성공' 뒷받침 ▲ 민선 7기 출범 즉시 '오산·수원·화성 상생발전 협력기구' 구성 ▲ 지역 간 갈등 발생 시 합리적 대화로 해결·재난 및 사고 발생 시 최우선으로 지원 등 3가지 큰 틀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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