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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창원시장 "시 주관 행사에 인원 동원 지양"

12일 간부회의 주요 발언 ... "새 야구장 명칭에 여론 수렴 과정 거쳐야"

등록|2018.11.12 15:38 수정|2018.11.12 15:38

▲ 허성무 창원시장. ⓒ 창원시청


가을철에 여러 행사가 많은 가운데,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은 "시 주관 행사에 인원 동원을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허성무 시장은 11월 12일 열린 간부회의 발언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허 시장은 "제가 마산, 상남동 빛거리 점등식 두 군데를 다녀온 소감을 말씀드린다"며 "홍보단과 주변 통장님들 좀 오시고 자생단체 이름으로 오셨다. 빛거리를 만든 이유가 상가의 활성화이지만 정작 참여해야할 상인들의 참석이 거의 없었다"고 했다.

허 시장은 "못 오는 사람 억지로 오라 할 필요도, 사람도 모이지도 않는데 억지로 동원해서 할 필요가 없다"며 "차라리 올 수 있는 사람 10~20명이라도 진정성 있는 사람들하고 같이 빛을 밝히는 의미를 이야기하고 시장하고 막걸리라도 한잔 먹고 헤어지는 것이 낫지, 억지로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 100~200명 사람을 동원하는 것이 맞는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허 시장은 "전시·동원성 행사는 지양하고 적더라도 시민과 이해관계인의 자발적 참여와 더불어 집객력(손님을 모으는 능력) 높은 행사가 되도록 콘텐츠를 개발하도록 고민하는 등 변화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국회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지역 여러 현안에 대해 건의했던 허성무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현안사업 건의의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허 시장은 "최근 부서에서도, 저도 국회나 정부 많이 찾아가 현안사업 관련해 건의를 한 부분이 있다"며 "이후에 사후관리를 잘 해주셨으면 한다. '(마산)해양신도시', '수소전주기 제품 안정성 지원센터', '어촌 뉴딜 300 공모'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행정 혁신'이 거론되었다. 허 시장은 "'마산은 더욱 마산답게, 창원은 더욱 창원답게, 진해는 더욱 진해답게'하는 행정을 하겠다는 게 제 생각이다"며 "이런 부분들이 행정적으로 통합창원시가 됐기 때문에 창원이라는 것으로 해야 하는 것, 그것과 관계없이 각 지역의 특성을 잘 살려주는 것과는 결코 배치되는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새로 짓고 있는 '마산야구장' 명칭 문제와 관련해, 그는 "업체의 제안, 그 하나에만 매달려서 실무부서에서 전혀 사고 전환이나 벗어나지 않고 그렇게 하는 것"이라며 "부서에서 보고할 때도 제가 얘기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는 "'주민들 의견을 물어봤느냐', '팬들의 의견을 물어봤느냐', '것을 물어보는 그런 여론수렴의 과정을 거쳐라',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이름도 좋고, 업체가 이야기하는 이름도 괜찮다', 내가 굳이 그걸 반대하고, 이것이 좋고 저것이 좋고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주민들의 의견과 팬들의 의견을 물어보는 과정이 있어야하지 않느냐라는 걸 분명하게 말한다"며 "근데 어떤 문항으로 물어보고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거기서 많은 공정함, 투명함, 객관성을 상실하고 일방적으로 나가게 되면 반발을 자조할 수 밖에 없고, 행정의 신뢰를 잃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과거 방식대로, '위에서 결정하면 되는 거지' 이런 잠재의식이 깔려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결정하기 전에 주민들의 의견이 더 중요하고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이 더 중요하기에 사전에 충분히 객관적, 합리적으로 투명하게 수렴되는 절차가 있어야한다"고 했다.

또 허 시장은 "창원교도소 이전하고 그 부지를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시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해줘야한다"며 "물론 시도 시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어떤 대안을 낼 수 있고, 어떤 계획이 있을 수 있는데 그것도 시민들과 공감 속에서 가야한다"고 했다.

오는 15일 치러지는 대입 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 허 시장은 "수능 업무가 우리 주업무는 아니지만, 어떤 문제가 발생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시에서 각별히 협조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허 시장은 "시험 당일에는 소음 방지, 출근시간 변경 홍보 등 최적의 환경에서 최선의 결실을 맺도록 각별히 잘 챙겨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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