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 미신고 미사일 기지 13곳, 이미 감시 대상"
노재천 합참 공보실장 "한미 공조 하에 감시하고 있는 지역"
▲ CSIS가 공개한 디지털 글로브의 '삭간몰 기지' 위성사진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12일(현지시간) 북한 당국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약 20곳의 '미신고(undeclared ) 미사일 운용 기지' 중 13곳의 위치를 확인했다며 이 중 삭간몰 미사일 기지를 분석한 내용을 공개했다. CSIS 산하 한반도 전문 포털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북한에서 가동 중인 미신고 미사일 운용 기지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그 첫 번째로 삭간몰 미사일 기지를 다루게 됐다고 CSIS측이 이날 밝혔다. 2018.11.13 [미국 CSIS 보고서 캡처] ⓒ 연합뉴스
노재천 합참 공보실장(육군 대령)은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노 실장은 "우리 군과 미군이 북한 지역에 주요 감시 대상이 몇 군데라고 확인해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북한이 큰 속임수 쓰고 있다"... '과도한 해석'이란 지적도
앞서 CSIS는 12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약 20곳의 미사일 운용 기지 중 최소 13곳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3월 29일 민간 위성업체가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황주군 삭간몰 인근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기지가 최근까지 운영 중에 있다고 추정했다.
<뉴욕타임즈>는 CSIS의 보고서를 인용, "위성사진은 북한이 큰 속임수(great deception)를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북한은 주요 (미사일) 발사장의 해체를 제시했지만, 재래식 및 핵탄두 발사를 강화할 수 있는 10여 개 이상의 다른 기지에 대한 개선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CSIS의 보고서가 '미신고 미사일 운용 기지'라고 표현한 삭간몰은 지난 2016년 3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곳으로, 한미 군 당국이 이미 파악하고 곳이다.
또 민간싱크 탱크인 CSIS 보고서의 출처가 상업용 위성인데 비해 한·미 정보 당국은 군사용 위성으로 훨씬 더 상세하게 감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CSIS의 보고서를 과도하게 해석하는 것에는 북미 관계 진전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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