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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불법선거자금 요구, 박범계 의원에게 알렸다"

등록|2018.11.15 21:03 수정|2018.11.15 21:0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법선거자금을 요구받았다고 폭로했던 더불어민주당 김소연(서구6)의원이 이 같은 사실을 박범계 국회의원에게도 알렸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5일 몇몇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범계 의원의 전 비서관인 변 모씨로부터 1억 원의 불법 선거자금을 요구받았고, 이를 즉시 박 의원에게 알렸다"며 "4월에 모두 네차례 알렸지만 박 의원은 이를 방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야기를 들은 박 의원은 '변 모씨와 돈거래를 하지 말고, 돈 쓸 일이 있으면 심부름할 사람을 따로 만들어시키라'고 했다"면서 "선거캠프가 시끄러우니까 박 의원의 보좌진이 서울에서 내려와 진상조사를 하고 돌아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박 의원에게 말했으나 '묵살'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김 의원의 주장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박 의원에게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한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한편, 박 의원은 이러한 김 의원의 폭로에 대해 "지금은 할 말이 없다. 나중에 입장을 밝히겠다"며 즉답을 피했으며, 다만 박 의원의 문병남 보좌관은 언론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4월 하순경 선거분위기 파악을 위해 지역에 내려갔다가 김 의원을 만났다. 그 자리에서 변 모씨의 불법자금요구 사실을 알았고, 절대 응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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