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이재명 질문'에 민주당 "안희정과는 다르다"
수석대변인 "검찰 기소 내용 따라 판단" ... 홍영표 "당 상황 걱정... 조금 더 지켜봐야"
▲ 고심하는 이해찬-홍영표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경청하며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 유성호
"당에서는 어떻게 대응할 건가?"
"지사가 당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출당도 고려하나?"
19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당 대표실을 나오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아내 김혜경씨를 둘러싼 '트위터 계정 소유주 사건' 논란에 대한 당 차원의 입장을 묻는 질문이었다.
"이재명 문제제기한 의원들도 '지켜보자'고 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며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는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수사결과 관련 입장을 밝히기 위해 차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김씨를 이날 오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 2018.11.19 ⓒ 연합뉴스
비서 성폭력 사건으로 피해자 고발 하루 만에 제명 조치 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사례와 비교하기도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안 전 지사와 비교하는 분들이 있는데, 안 전 지사는 경찰 조사가 아닌 언론 보도부터 나왔고, 본인이 어쨌든 인정한 일이었다. 고위공직자로서 부적절했고, 해당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에 이 지사와는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어 이 지사와 접촉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직 없다"라면서 "기소 내용을 보고 판단해야지 우리가 내용을 모르는데 이 지사 말만 들으면 남들 보기에는 '해명하라고 불렀냐' '봐주려고 불렀냐'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자칫 사건이 당내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걱정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도 상황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고 있다"라면서 "그러나 공당으로서 구체적 조치를 취하려면 사태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을 아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당내에서 (이 지사와 관련한) 문제 제기를 한 의원들은 없다. 지난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문제제기 한 의원들도 '이건 지켜보자'고 말한 것 같던데. 당내 갈등으로 확대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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