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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올스톱 국회" vs. 민주당 "보이콧이 취미냐"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 강경 비판... '급성질환, 나쁜정치' 맹폭

등록|2018.11.20 11:13 수정|2018.11.20 11:13

원내대책회의 주재한 홍영표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태년 정책위의장. ⓒ 남소연

자유한국당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해임과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를 내걸고 국회 일정 전면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답답함을 쏟아냈다.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보이콧이냐"는 맹비난이었다.

홍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시급한 예산 심의와 민생 법안을 처리하고 채용비리 국정조사는 감사원 결과를 본 후 처리하자는 것이 보이콧을 해야할 일인지 묻고 싶다"라면서 "오직 국회를 정쟁 수단으로 악용하는 행태는 정당한 정치투쟁이 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한정애 의원 "이쯤 되면 보이콧이 취미인 정당"

한국당의 보이콧을 '나쁜 정치'로 명명하기도 했다. 그는 "정기국회 일정은 안중에도 없는 무책임한 결정으로, 유치원 3법 등 민생경제 법안 뿐 아니라 여야가 합의한 60건에 이르는 법안 처리를 위해서라도 한국당은 보이콧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박경미 의원은 한국당의 국회 파행을 '지병'으로 표현했다. 박 의원은 "만성질환에 급성질환이다. 김성태 원내대표의 밑도끝도 없는 생떼쓰기가 가관이다"라고 맹비난했다. 김상곤 전 교육부 장관을 둘러싼 한국당의 문제제기도 유치원3법 통과를 지연시키기 위한 "가짜뉴스"에 불과하다고 깎아 내렸다.

박 의원은 "김상곤 전 교육부장관이 (사립유치원 감사 시스템 예산을) 중단시켜 비리를 방치했다는 것은 노골적인 거짓말이다"라면서 "교육부가 지난해 예산을 반납한 것은 김 원내대표의 말처럼 사립유치원의 손을 들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스템 도입을 위한 검토가 길어져 연도 내 집행이 어려워진 것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관련 예산은) 올해 예산으로 편성했다. 억지를 부리기 위해 가짜 뉴스를 서슴지 않는 김 원내대표의 모습이 개탄스럽다"라면서 "가짜뉴스 생산 공장 가동을 멈추길 바란다. 유치원 3법과 국정조사는 별개 사안이다"라고 강조했다.

동석한 한정애 의원은 20대 국회 개원 이후 한국당이 보이콧을 선언한 횟수를 계산하며 "이쯤 되면 취미가 보이콧이냐"라고 꼬집었다.

한 의원은 "계산해보니 (20대 국회가 개원한) 2016년 6월부터 29개월이 지났는데, 그동안 한국당이 15번 보이콧을 했으니 나눠보면 두 달에 한 번 꼴이다"라면서 "취미 생활을 하는 것은 좋은데 국회 보이콧을 취미로 삼는 것은 국민이 보기에 굉장히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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