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치료 받아온 아이가 치료난민 될 줄은 몰랐습니다"
충남도의회, 중증장애아동 재활치료 확대방안 모색 의정토론회서 의견 제시
▲ 중증장애아동 재활치료 확대방안 모색 의정토론회 개최. ⓒ 이은주
중증장애아를 둔 엄마 김현주씨의 하소연이다.
이에 지난 20일, 충남도의회에서는 충남 중증장애아동 재활치료 확대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의정토론회가 개최됐다. 충남도의회 김연 의원의 요청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홍성의료원 재활병동을 어린이재활센터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토닥토닥 김동석 대표는 주제발표를 통해 "중증장애아동은 지역 내 장애아동 전문병원이 없어 진료과별로 각각의 병원을 찾아 전국으로 원정을 다녀야 한다. 이에 중증장애아동은 생명의 위험을 겪으며 타지역으로 이동해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기에 중증장애아 가정에서는 치료비와 이동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거주지와 가까운 지역 내에 집중재활치료 및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영유아기 장애아동 및 중증장애 아동을 위한 공공 재활의료기관 설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년도 안되어 폐쇄된 홍성의료원을 활용하는 방안과 보건소 내 소아재활치료 실시, 민간 재활병원 소아재활치료 확대 등을 제안했다.
▲ <좌> 토닥토닥 김동석 대표 <우> 홍성군의회 김기철 의원. ⓒ 이은주
7년 전 갑작스런 사고로 지방병원에서 수술을 마치고 재활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아 입원하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는 김기철 의원은 "여전히 조기진단과 재활치료를 위한 국가의 의료 시스템 자체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장애아동의 재활치료 포기로 이어지고 있다"며 "장애아들이 온전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마음놓고 치료받고 교육받을 수 있는 지역 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폐쇄되어 운영이 중단된 홍성의료원 재활센터 80병상 중 30병상을 낮병동으로 운영해 중증장애아의 재활치료, 교육, 돌봄이 이뤄질 수 있는 통합 재활병원으로 전환해 충남 서부지역의 중증장애아들을 돌볼 수 있는 공공의료시설로 활용 되어야 한다"며 "의료원 재활센터 활용이 어렵다면 종합병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포신도시 병원부지에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을 건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 장애인복지과 박태진 장애인복지팀장은 "충남, 대전, 세종이 한 개의 권역으로 되어 있어 현재 아산에 150병상의 재활병원을 건립중으로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함께 염두에 두고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추진 중이다"라며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논리와 설득을 통해 충남 서부지역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신축할 것인지 홍성의료원을 활용하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고민을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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