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불법파견' 한국지엠 카허카젬 사장 구속하라"
경남여성연대, 함께살자대책위 기자회견 열어 촉구 ... 창원고용노동지청 농성 계속
▲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해고자들이 11월 12일부터 창원고용노동지청 안팎에서 농성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여성연대와 함께살자대책위는 11월 22일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8100억 혈세지원 받으면서 불법파견, 부당해고 저지르는 한국GM 사장 카허카젬을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8100억 혈세지원 받으면서 불법파견, 부당해고 저지르는 한국지엠(GM) 사장 카허카젬을 구속하라."
경남여성연대와 함께살자대책위는 11월 22일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해고자를 포함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간부 등 8명이 지난 12일부터 창원고용노동지청 3층 회의실을 점거농성하고, 나머지 해고자들은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하고 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2005년 '불법파견' 판정이 있었고, 이번에 또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여성들은 회견문을 통해 "한국GM의 불법파견은 2005년에 시작되어 13년이 되었다"고 했다.
이들은 "파견 노동자를 쓰지 않고 정규직을 채용해야 하는 직종임에도 불법적으로 파견노동자를 고용했고 대법원에서는 두 번이나 불법 파견이라며 정규직 채용해야 한다고 판결을 내렸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한국GM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난 2월에는 계약해지를 통해 해고를 해버렸다"며 "더욱 가관인 것은 불법을 일삼는 한국GM에 국민혈세 8100억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불법파견 판정으로 내야하는 77억 벌금은 결국 이 혈세로 내게 된단 말인가"라고 덧붙였다.
여성들은 "한국GM 창원공장의 현장 조사를 통해서 불법파견임을 공식 확인했음에도 기소조차 하지 않는 노동부창원지청은 도대체 뭐하는 곳이란 말인가?"라고 했다.
이들은 "일하는 여성의 50% 이상이 비정규직인 우리 여성들은 불법파견 문제가 한국GM 비정규직 노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기에 이 자리에서 함께 외친다"고 했다.
여성들은 "불법을 일삼는 한국지엠에 8100억 혈세지원이 웬 말이냐", "범법자 카허카젬을 당장 구속하라", "불법 파견 노동자 해고가 웬 말이냐", "당장 정규직으로 복직시켜라"고 외쳤다.
여성들은 "누군가의 남편이거나 누군가의 아빠이거나 누군가의 동생이고, 오빠인 한국 GM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더 이상 추운 사무실에서, 그리고 길에 쳐져 있는 천막 속에서 떨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고 했다.
▲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해고자들이 11월 12일부터 창원고용노동지청 안팎에서 농성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여성연대와 함께살자대책위는 11월 22일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8100억 혈세지원 받으면서 불법파견, 부당해고 저지르는 한국GM 사장 카허카젬을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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