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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의회 행정사무감사, 송곳 질의 기대해도 될까요

충남 예산군의회 27일 첫 행감… 군의원들 새벽까지 '열공'

등록|2018.11.27 11:49 수정|2018.11.27 11:49
제8대 충남 예산군의회가 처음으로 집행부와 진검승부를 펼친다.

27일부터 오는 12월 5일까지 7일 동안 '의정활동의 꽃'이라 불리는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하는 것. 정곡을 찌르는 송곳질의로 문제점을 지적해 잘못을 바로잡고, 개선점을 찾아 군정 발전방향까지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예산군의회에 따르면 이 기간 본청 기획담당관, 행정복지국(6과), 산업건설국(8과)을 비롯해 직속기관과 사업소, 12개 읍면을 대상으로 지자체 고유사무와 국가·도 위임사무 등에 대한 행감을 벌인다. 올해 주요업무 추진상황 보고를 들은 뒤 질의·답변을 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2선의 김만겸 부의장을 위원장(부위원장 전용구 의원)으로 하는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를 꾸렸고, 의원별로 많게는 44건에서 적게는 5건까지 집행부에 122건의 행감자료를 요구했다.

눈여겨 볼 부분은 문재인 정부 역점 정책인 기간제 근로자 정규직 전환 및 추진계획을 비롯해 △행정안전부 기준에 따른 예산편성 여부 △1000만원 이상 세출예산 불용액 △수의계약 내역 △농·축산 보조·융자금 지원현황 △1억원 이상 축제·사업 목표 대비 성과 △설계변경 사업 및 잔액 집행내역 등이다.

주요 현안과 관련해서도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변경 요구 관련 관련부서 대응 △도시재생 뉴딜사업(공모사업 탈락사유 등) △예당저수지 출렁다리·경관조명·느린호수길 추진(부대시설 등) △내포신도시 주변지역 연계발전·유관기관 유치 등을 짚을 예정이다.

예산군의원들은 행감에 대비해 새벽 늦게까지 사무실에 머물며 관련자료를 분석하고 현지답사를 하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군의원은 "예전에는 군수와 같은 정당이면 행감에서 집행부를 지적하는 걸 부담스러워 하며 이를 꺼리는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 같다. 대다수를 차지하는 초선의원들의 경우 한국당·민주당 당적과 상관없이 열심히 행감을 준비하고 있다"며 "재선 이상 선배의원들이 관록에 걸맞는 무게감과 존재감을 드러낼지도 관전포인트"라고 귀띔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행감 일정은 △27일-기획담당관, 총무과, 주민복지과 △28일-민원봉사과, 문화관광과, 재무과 △29일-교육체육과, 경제과, 환경과 △30일-농정유통과, 산림축산과, 건설교통과 △12월 3일-도시재생과, 안전관리과, 수도과 △12월 4일-보건소, 농업기술센터, 공공시설사업소 △12월 5일-관광시설사업소, 내포문화사업소, 읍면이다.

예산군의회는 행감이 끝난 뒤에는 집행부가 제출한 2018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정리추경)과 2019년도 예산안을 심의해 의결한다.

이승구 의장은 "행감에서 군정 전반에 걸친 각종 시책과 현안사업 추진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해 달라"고 동료의원들에게 주문한 뒤, "군민 목소리를 반영해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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