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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30일까지 20개 GP 시범철거 완료

상호검증 뒤엔 DMZ 전역으로 확대... 검증팀 구성해 육안으로 확인할 듯

등록|2018.11.29 10:14 수정|2018.11.29 10:14

북한, 중부전선 북측 GP 폭파북한이 20일 오후 3시께 시범철수 대상인 10개의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를 폭파 방식으로 완전히 파괴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사진은 폭파되고 있는 북측 GP 모습. 2018.11.20 [국방부 제공] ⓒ 연합뉴스


남북 군사당국이 채택한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각각 10개씩 없애기로 한 GP(감시초소) 철거작업이 11월 30일까지 완료된다.

29일 국방부에 따르면, 남북은 30일까지 GP 20곳의 철거를 마치고, 다음 달부터 상호검증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남북은 11월 1일부터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GP 시범철수를 위한 절차 등을 협의해왔으며, 지난 10일 철거대상 GP에서 병력과 장비를 모두 철수했다. 이후 12일부터 시설물 철거작업을 진행해왔다.

남측은 환경보존과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굴착기를 사용한 철거방식과 폭파방식을 병행해 GP를 철거했다. 북측도 지난 20일 오후 시범철수 대상인 10개의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를 폭파 방식으로 완전히 해체했다.

당초 남북은 시범 철거대상 GP를 각각 11곳 선정했지만, 역사·문화적 의미 등을 고려해 각각 1곳씩 남기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남측에서는 지난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 설치된 동부전선의 동해안 369 GP를, 북측은 중부전선의 가칠봉GP를 남겨두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병력과 화기 등 장비는 빼내지만 시설물에 대해서는 완전파괴 대신 원형 상태가 보존된다.

GP 철거작업이 완료된 후 남북은 이를 검증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이 단계에서는 남북이 검증팀을 구성해서 서로 상대방 지역을 방문, 현장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철수 GP에 대한 상호검증까지 원만하게 마무리된다면,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자는 '9·19 남북군사합의서'에 따라 남북은 DMZ 내 모든 GP를 철수하는 절차에 착수하게 된다.

현재 DMZ 안의 남측 GP는 60여 개, 북측 GP는 160개로 합의에 따라 모든 GP가 철수하게 된다면 북측은 남측보다 2.5배가 넘는 GP를 철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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