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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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갈수록 화려한 것보다는 오래된 것들에 마음이 끌린다. 그래서일까, 한 달에 한 번 머리를 깎으러 갈 때 미용실보다 이발관을 찾게 된다. 흥미롭게도 서울엔 이발소가 많아 매번 다른 곳을 찾아가는 재미와 즐거움이 있다.
이발사 아저씨에게 머리를 맡긴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시간은 사념에 빠지기 좋은 시간이다. 큰 유리 거울 아래 가지런히 놓인 이발기구들이 눈에 들어왔다. 소용이 떨어지면 사람도 쉽게 버리는 시대, 수선의 흔적이 훈장처럼 배여 있는 이발기구들에 절로 눈길이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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