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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노회찬 지역구'에 여영국 공천... "그의 못 다 이룬 꿈 이어간다"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 국회 정론관 출마기자회견... 4일 예비후보 등록

등록|2018.12.03 15:03 수정|2018.12.03 15:07
 

▲ 정의당 여영국 경남도당 위원장은 12월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4월 3일 치러지는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 정의당

 

▲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12월 3일 모란공원을 찾아 고 노회찬 전 의원의 묘소를 참배했다. ⓒ 정의당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내년 4월 3일 치르는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여 위원장은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이정미 당대표, 윤소하 원내대표, 심상정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영국 위원장은 "진보정치 1번지, 경남의 자존심, 창원에서부터 노회찬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가기 위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여 위원장은 "국민들이 만들어준 촛불혁명으로 국회가, 정당이, 정치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뚜렷하게 알려준 창원성산 전 국회의원 노회찬 대표의 일성이었다"며 "2년이 지났지만 아직 해결된 것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노회찬 의원이 특검법까지 발의했던 강원랜드 채용비리는 아직도 진행 중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에도 삼성왕국의 이재용 부회장은 건재하다"며 "노회찬 의원이 공수처설치법을 발의한 지 2년이 지났지만 검찰개혁은 지지부진하고,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농단에 연루된 법관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조차 발의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 위원장은 "저와 정의당은 노회찬 의원이 꿈꿨지만 못다 이룬 꿈을 실현하기 위해, 아픈 마음을 다잡고 다시 창원 성산구민들과 함께 대한민국 개혁의 길에 나서겠다"며 "노회찬이 꿈꾸던 대한민국, 창원 성산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정미 당대표는 "여영국 후보는 창원이 키워주신 진보정치인입니다. 창원에서 공부했고, 창원 통일중공업에서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싸워왔던 사람이다. 두 차례 경남에서 도의원을 역임한 경남 진보정치의 큰 기둥"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여영국 위원장은 지난 도의원 임기 내내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지사와 거침없이 대결해 왔다. 진주의료원의 일방폐쇄에 맞섰고, 무상급식 중단에 싸웠다. 홍 전 지사가 경남도에서 벌인 각종 적폐를 최일선에 알렸고 맞서왔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로서 앞으로 4개월간 당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창원성산의 승리를 이끌 것"이라며 "창원성산에 야전캠프를 차리고 불철주야 뛸 것"이라고 밝혔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당원뿐만이 아니라 경남도민, 창원시민 모두의 마음을 같이 모아 여영국을 노회찬의 꿈, 서민의 꿈, 일하는 사람들의 꿈을 위해 곧게 세워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의원은 "무엇보다도 제가 창원 시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의당의 한 석은 황금주와도 같은 한 주가 될 것"이라며 "내년 4월 창원 보궐선거는 대한민국 국회의 황금주를 선택하는 그런 선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영국 위원장은 이날 출마기자회견 후 마석모란공원을 찾아 고 노회찬 국회의원과 전태일 열사의 묘소를 참배했다.

여영국 위원장은 4일 오전 창원성산선거구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지회의 창원고용노동지청 점거농성장을 지지방문한다. 이어 양산솥발산 열사묘역과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다.

여영국 위원장은 현재 창원미래연구소 소장으로 있고, 두 차례(9대, 10대) 경남도의원을 지냈으며, 지난 6월 지방선거 때 3선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창원성산지역위원장, 자유한국당 강기윤 전 국회의원과 이상철 전 경남도의원, 민중당 손석형 전 경남도의원, 무소속 박훈 변호사 등이 나설 예정이다. 또한 지역에서는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비례)과 바른미래당 이재환 부대변인,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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