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50% 회복, '조국 경질론' 안 통했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9주 연속 하락 멈춰... 조 수석 거취 논란, 오히려 지지층 결집 효과
▲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수석과 오찬에서 조국 민정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6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12월 1주 차 주중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1.6%p 오른 50.0%(매우 잘함 25.6%, 잘하는 편 24.4%)를 기록했다. 44.9%로 집계된 부정평가(매우 잘못한 27.9%, 잘못하는 편 17.0%)와는 4.1%p차였다. '모름/무응답'은 전주 대비 0.1%p 증가한 5.1%였다.
실제로 리얼미터의 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 및 조국 민정수석 거취 논란이 제기된 이후에도 회복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1월 30일 48.1%로 마감됐다. 그러나 12월 1주 차 조사 시작일인 지난 3일 집계된 지지율은 48.9%로 소폭 상승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 후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관련 보도가 확대되고 특감반 비위 및 조국 수석 거취 논란, 연동형 비례대표제 공방이 이어지던 때였다.
조국 민정수석 거취에 대한 공방이 지속되고 문 대통령이 귀국했던 4일에도 지지율은 49.7%로 소폭 상승했다. 문 대통령의 '공직기강 강화' 지시, 조국 수석 재신임 보도가 있었던 5일엔 49.8%를 기록했다.
지지율 하락 이끌었던 주부·자영업자와 보수·중도층 긍정평가 소폭 상승
앞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던 주부·자영업자, 보수층·중도층에서 긍정평가 응답이 소폭 상승한 것도 눈에 띈다. 큰 폭의 지지율 하락 후 자연적인 조정현상을 짐작케 하는 지표다.
구체적으로, 주부 응답자의 52.0%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평가했다. 이는 전주 대비 9.0%p 상승한 결과다. 자영업자 응답자의 긍정평가도 전주 대비 2.4%p 상승한 40.2%를 기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전주 대비 4.5%p 상승한 25.3%, 중도층에서 전주 대비 2.7%p 상승한 48.0%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평가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긍정평가도 전주 대비 4.8%p 상승한 33.7%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전주 대비 0.4%p 상승한 38.4%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과 동반 하락했던 추세를 일단 멈춰세운 것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0%p 하락한 24.4%를 기록하며 5주 연속 이어졌던 오름세가 꺾였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2%p 하락한 7.6%,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2%p 상승한 6.8%, 민주평화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변화 없이 2.6%를 기록했다.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잘 모름)은 전주 대비 2.1%p 상승한 18.1%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tbs의뢰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19세 유권자 1508명(응답률 7.5%)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조사한 것이다. 응답자는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걸기 방법으로 선정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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