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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독도BJ로 활동한 서정민, 아프리카TV 신인상의 비결은

[인터뷰] '야구 레슨 영상' 등 야구 콘텐츠 선보이는 서정민 코치

등록|2018.12.10 19:44 수정|2018.12.10 19:44
서정민 코치는 최근 '롯데 자이언츠 편파BJ'이자 야구 레슨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서정민 코치는 야구라는 콘텐츠로 올해 아프리카TV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수상하게 된 이유로는 그가 올해 활동한 범위가 굉장히 넓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듯했다. 우선 평창올림픽 공식BJ로 선정되면서 많은 선수들과 소통을 하였으며 독도BJ로 선정되면서 독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독도에 대한 인식을 더 알리기 위해 야외 방송도 가리지 않고 활동하였다.

또한 아프리카TV에서 주관한 독도 알리기 퀴즈쇼에서 MC를 맡아서 활약한 바 있다.

지난달 23일 이대호 자선 야구캠프, 지난 5일 창원 귀산동 한 식당에서 그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야구 크리에이터 서정민 코치서정민 코치는 롯데 자이언츠 편파BJ, 독도BJ, 평창올림픽BJ 등으로 올 한해 많은 활동을 해왔다 ⓒ 서정민 코치



- 먼저 아직 서정민 코치를 잘 모르시는 독자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야구 레슨 영상, '롯데 자이언츠 편파BJ'를 진행하는 서정민 코치라고 합니다."

- 어떤 계기로 1인 미디어로 활동하게 되었나요?
"기존에는 야구 레슨장을 초·중·고등학생 상대로 운영을 하고 있었는데 가게 홍보를 효율적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과 광고비를 절약하자는 가벼운 생각으로 접근하게 된 것 같습니다. 때마침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BJ흥구기의 추천으로 인해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야구 외 여러가지 콘텐츠를 남긴 올 한해

-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올해 평창 올림픽 BJ를 하면서 우리나라를 빛낸 유명한 선수들을 만나게 된 게 가장 기억에 남고, 최근에 진행하고 있는 독도 BJ를 하면서 독도를 2번 오간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영상으로 야구 레슨을 하게 되면 직접 대면해서 하는 레슨보다 전달력이 떨어질 것 같아요. 보완하고자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으신가요?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실제로 만나서 동작을 잡아주면서 하는 레슨 물론 장점이 있지만 방송을 통해서 하는 레슨도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나면 동작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레슨을 해야 되는 건데 실질적인 야구에 대한 이해도를 많이 심어주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생방송으로 하다 보니까 여러 명에게 한 번에 전달된다는 정점이 있고 동작을 잡아주기보다는 먼저 야구에 대해 말로써 이해를 시키고 하는 레슨 자체가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방송을 통해서 전달을 하다 보니까 평소 사회인 야구에서 알지 못했던 팁들도 전달하게 돼서 보람을 느낍니다."

- 최근 반응이 가장 뜨거운 영상 콘텐츠 중 '161km 구속에 공을 배팅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제가 현역에서 선수 생활 할 때 쳐봤던 공도 154km 안팎인데 정말 빠른 공입니다. 야구는 140km 이상부터는 1km도 엄청난 차이를 보이기에 처음에는 타이밍 맞추기가 쉽지 않았습니다.(웃음)"

- 처음에는 조금 버거워 하시다가도 이내 금방 타이밍을 맞추고 161km 공을 받아치셨어요. 어떻게 공을 맞추실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초반에는 공이 보이질 않았지만, 야구는 동체 시력 스포츠기 때문에 눈이 적응하는 순간부터는 공이 잘 보여서 타격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 아프리카TV 야구 공식방송 '야자타임' 멤버인 '캐스터안', '철이형', '의리캐스터', '소대수캐스터', '김영현기자', '테디윤' 등 이 멤버로 외인구단 콘텐츠를 진행해볼 생각은 없나요?
"그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닙니다. 다들 중계하는 팀들이 다 다르다 보니까 시즌 중에는 시간을 맞추기가 정말 힘듭니다. 반면에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도 드는 게 편파중계하면서 선수를 평가하고 경기를 분석하는 저희가 야구를 얼마나 잘하는지 의문인 시청자들에게는 좋은 방송이 될 것 같습니다.(웃음)"

1년 동안 진행한 '롯데 자이언츠 편파' 방송
 

방송중인 서정민 코치서정민 코치는 야구 레슨, 롯데 자이언츠 중계 이외에 야구로 시청자와 소통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 서정민 코치


서정민 코치는 야구레슨, 롯데 자이언츠 편파 중계 이외에도 야구 소통을 즐겨하는 방송인이다. 야구 소통 시간에는 자유롭게 누구든지 의견을 수렴할 수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 올 한해 롯데의 좋은 점, 아쉬운 점이 있을까요?
"좋게 이야기하면 지도자들이 선수들을 믿어주는 야구가 돼서 보기 좋았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보면 그게 너무 과해서 선수들이 팀플레이보다 개인이 따로 야구를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 능력은 타팀에 뒤지지 않는 좋은 라인업이었지만 조직력이 조금 아쉬웠던 한해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 롯데팬들에게는 아쉬운 한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롯데 팬들이 화끈하기로 유명해서 방송하는 데 애로사항은 없었나요?
"조금 재밌는 이야기를 하자면 롯데팬들은 '우리팀은 우리만 욕해야 되고, 타팀팬들이 욕하는 모습은 절대 볼 수 없'기에 애로사항은 없습니다. 하지만 팬들에게는 분명히 아쉬운 한해였던 건 확실합니다."

- 야구도 침체기가 분명 있었다. 최근 3~4년간은 야구에 대한 인기가 올라갔다. 현재 서정민 코치가 바라보는 프로야구는 어떤가요?
"더 많아지면 좋겠지만 충분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팬들에 대한 사랑에 비해서 구단에 마케팅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 올해 예상했던 롯데자이언츠 선수 중에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선수가 있나요?
"올 시즌 아쉬웠던 건 FA로 이적을 온 민병헌 선수가 제일 아쉬웠던 거 같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민병헌 선수와 1년 동안 지켜본 롯데 자이언츠 민병헌의 차이가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정교한 플레이를 기대를 했지만 기대와는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

- 서정민 코치는 조직력 야구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롯데가 내년에 보강해야 되는 라인업은 어떤 라인업이 있을까요?
"장타자가 많은 롯데 자이언츠지만 비교를 하자면 롯데 자이언츠는 장타 선수들은 배치가 되어 있지만 넥센 히어로즈처럼 이정후, 서건창, 임병욱처럼 발 빠른 선수가 없다고 봅니다. 팬들이 보기에는 어마어마한 선수들이 많지만, 야구를 아는 사람들이 보면 그렇게 짜임새가 좋은 타선은 아니라고 생각할 겁니다."

- 감독이 양상문 감독으로 바뀌었습니다. 내년 시즌을 예상해본다면 어떤 점이 좋아질까요?
"저는 사실 결과론이겠지만 양상문 감독님 체제가 롯데 자이언츠에는 지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원우 감독님은 선수를 믿어주는 야구를 했지만 반면 지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많았습니다. 반면 양상문 감독님은 팀을 잡고 가는 지도력으로 유명한 감독이기 때문에 지금 롯데 자이언츠에 부족한 부분을 메꿀 수 있는 감독이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 내년 롯데 자이언츠 순위를 예상해줄 수 있나요?
"롯데자이언츠 선수단을 보자면 내년 3위 정도를 하면 팬들이나 구단이 이해할 수 있는 성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플레이오프 같은 경우에는 단기전이기에 그때 가서 봐야겠지만 정규시즌에서는 3위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올 한해 서정민 코치를 사랑해준 팬들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올해 계획하고자 했던 일들을 모두 이뤘습니다. 2년차부터는 아프리카TV에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사회인 야구를 즐기는 사람도 좋은 교육 방송이 있다는 걸 널리 알리고 싶고, 그걸 보시는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좋은 콘텐츠는 제가 꼭 만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방송이라는 건 BJ가 혼자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항상 묵묵하게 챙겨주시는 제 팬들에 사랑이 그대로 상으로 돌아온 것 같아서 더욱 더 값진 상이 된 것 같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더욱 발전하는 서정민 코치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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