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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부서지고... 삼성동 오피스텔, 붕괴위험에 주민 대피

서울시, 11일 밤 긴급점검… 박원순 "정밀진단해 철거여부 판단"

등록|2018.12.12 11:17 수정|2018.12.12 11:20

▲ 12일 서울 삼성동 대종빌딩에서 강남구청 관계자들이 중앙 기둥을 비롯해 철골 구조물이 드러난 기둥들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11일 오후 신고를 받고 강남구청과 함께 긴급 점검한 뒤 입주자들을 모두 퇴거시켰다. 건물 관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당국으로부터 퇴거, 출입제한 조치 등에 대한 공문 등 구체적인 지시사항이 전달되지 않아 잔류한 건물 입주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2018.12.12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서울 강남구 한 오피스텔이 붕괴위험에 노출돼 시 당국이 긴급 조치에 들어갔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후 신고를 받고 강남구청과 함께 삼성동 143-48 소재 대종빌딩을 긴급 점검한 뒤 입주자들을 모두 퇴거시켰다.

시는 "전문가 점검 결과 (건물이 안전진단 최하 등급인) E등급으로 추정되는 등 붕괴 발생 위험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는 건물 중앙기둥 단면이 20% 이상 부서지고, 기둥 내 철근 등에서 구조적 문제가 발견돼 주변을 보강하는 등 응급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 12일 오전 서울 삼성동 대종빌딩 내 입주업체 직원들이 컴퓨터와 가방 등 짐을 챙겨 붕괴 위험에 처한 건물을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11일 오후 신고를 받고 강남구청과 함께 긴급 점검을 한 뒤 입주자들을 모두 퇴거시켰다고 밝혔다. 2018.12.12 ⓒ 연합뉴스


업무시설로 쓰이는 해당 건물은 지하 7층 지상 15층에 연면적 1만4천799㎡ 규모로 1991년 준공됐다.

오후 8시께 현장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밀진단을 신속히 진행해 철거 여부를 판단하고 입주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자세한 상황 설명, 충분한 고시를 한 뒤 퇴거 조치할 수 있게 해달라"고 지시했다.

박 시장은 "모든 사고에는 징후가 있기 마련인 만큼 모든 건축물, 시설물에 대해 언제든지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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