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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의 태양 방문, 지구에서 관람하자

혜성 46P/위르타넨 지구와 태양 접근

등록|2018.12.13 17:53 수정|2018.12.14 13:45

혜성 46P/위르타넨덕흥천문대 NYSC 1m망원경으로 촬영한 혜성 [2018.12.12. 21:00~21:30] ⓒ 김태우


지구에 오랜만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 혜성 46P/위르타넨(Comet 46P/Wirtanen)이 바로 그 손님이다. 12월 12일 현재 매우 밝아 쌍안경으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며,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오는 16일 근처에는 맨눈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위르타넨 혜성은 천문학자 칼 위르타넨(Carl A. Wirtanen)이 1948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릭 천문대(Lick Observatory)에서 최초로 발견하였으며, 그 주기는 약 5.44년이다.

보통 혜성은 공전 주기에 맞춰 태양과 가까워지며 밝아진다. 특이하게도 위르타넨 혜성의 이번 태양 접근 때는, 지구가 우연히 그 근처를 지나친다. 따라서 이번 주에는, 태양에 의해 밝게 빛나는 혜성의 모습을 지구라는 '우주선'에서 자세히 관찰하는 흔치 않은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올 겨울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낼 위르타넨 혜성을 만나려면 날씨가 맑은 날 밤 근처 시민천문대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별 찾기에 익숙하다면 밤하늘이 어두운 시골이나 도시 근교에만 나가도, 좀생이 별, 플레이아데스 성단 근처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플레이아데스 성단과 위르타넨 혜성Astro 6D + 삼양 100mm 렌즈 30초 노출 ⓒ 김태우


 

위르타넨 혜성Astro 6D + 캐논 200mm 렌즈 30초 노출 ⓒ 김태우


12월 14일은 파에톤(Phaethon) 소행성이 남긴 잔해에 의한 쌍둥이자리 유성우 극대기다. 물론 추운 밤을 버티기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겠지만, 이번 주말에 어두운 밤하늘을 즐기러 나간다면 위르타넨 혜성과 유성우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국립청소년우주센터는 국내 최초 우주과학 특화 청소년 체험시설로,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위탁 운영하는 5개 국립청소년수련시설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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