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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의 눈물어린 고백 "두려움 때문에..."

[에디터스 초이스] 법정서 초등학교 때부터 폭행 피해 증언... “강력 처벌 바란다”

등록|2018.12.18 11:32 수정|2018.12.19 15:58
 

▲ 에디터스 초이스 181218 ⓒ 오마이뉴스


검은 모자,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꽁꽁 가린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17일 수원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이날 열린 조재범 전 코치의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자신이 겪은 피해를 상세히 진술했습니다.

심석희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조 전 코치에게 상습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습니다. 4학년 때는 아이스하키채로 맞아 손가락뼈가 부러졌습니다. 지난 평창올림픽 전에는 '이러다 죽을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맞았고, 뇌진탕 상해를 입었습니다. 그가 결국 선수촌을 뛰쳐나오면서 뒤늦게 폭행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심석희는 항소심에서야 법정에 나옵니다. 17일 증인석에서도 울먹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겨우 마음을 추스른 그는 준비해 온 메모를 읽어가며 법원에 조 전 코치의 엄벌을 요청했습니다. 증언을 마친 뒤에야 심석희는 비로소 얼굴을 드러내고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오늘의 에디터스 초이스입니다.

"두려움과 공포에 억압돼 저항하거나 주변에 알리지도 못했다. 그동안 피고인과 마주쳐야 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법정에 서지 못했다. 하지만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해 용기를 냈다. 피고인이 같은 범죄를 반복하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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