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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정 끝자락에 왔다"

결심 공판 출석 "국민과 도민들꼐 심려 끼치기 돼 송구하다"... 드루킹은 "배신당했다"

등록|2018.12.28 11:59 수정|2018.12.28 11:59

▲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12.28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김경수 경남지사는 28일 '댓글 조작' 사건의 결심 공판에 앞서 "누구 말이 진실인지 마지막 재판에서도 충분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결심 공판에 출석하며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정의 끝자락에 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저는 이 사건의 초기부터 실체를 밝혀달라고 요구해왔고, 특검도 제가 먼저 요구했다"며 "야당이 추천한 특검 조사에 충실히 임했고, 특검의 어떤 요구든 최대한 수용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결심 공판인데 마지막까지 재판 과정에서 사건의 진실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6일 김동원씨가 본인의 결심 공판에서 김 지사에게 "배신당했다", "속았다"고 원망한 데 대해 "그 말의 진실성을 기자분들도 충분히 판단하실 것"이라며 "오늘 재판에서도 누구 말이 진실인지, 어떤 것이 사실인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통해 국민들과 경남도민들께 심려를 끼치게 돼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도 남겼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 무렵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 등을 위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한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로 기소됐다.

지난해 대선 후 드루킹과 2018년 6·13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그해 말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놓고 인사 청탁을 하는 드루킹에게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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