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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금주·이용호 민주당 입당 '깜짝선언' "정치에 조건 있나"

11개월 '무소속' 벗고 민주당으로...민주당 대변인 "지역위원장 못 줘"

등록|2018.12.28 17:24 수정|2018.12.28 18:08
 

▲ 무소속 이용호(오른쪽), 손금주 의원이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입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기사 보강 : 28일 오후 6시 10분]

약 11개월 동안 무소속으로 의원 활동을 해온 이용호(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 의원과 손금주(전남 나주시화순군) 의원이 28일 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예고에 없던 '깜짝 선언'이었다.

이 의원과 손 의원은 이날 오후 4시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입당을 공식화했다. 두 의원은 정론관 단상 위에 나란히 서서 각기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었다. 입장문을 발표하는 손 의원의 표정은 다소 굳어있었다. 두 의원은 입당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남북한 역사가 새로 쓰이고 있다. 현 정부가 성공해야 국민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정부 성공 뒷받침하기 위해 역할을 다 하겠다"(이용호 의원)
"초선의원으로서 제게 정치는 꼭 지켜야 할 약속이자 희망이다. 정부 성공에 기여하려 민주당에 입당한다. 이를 통해 책임 있게 현실을 변화시키는 정치로 나아가겠다"(손금주 의원)


이 의원과 손 의원은 지난 2월 초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분당이 되자 어느 한 쪽도 선택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남아 활동해왔다. (관련 기사: 2년만에 두 쪽 난 국민의당... 민평당, 미래당 창당한다)

민주당 대변인 "분란 일으킬까 만류했지만...입당은 자유"

회견 직후 '입당 의사를 민주당에 언제 알렸느냐'는 질문에 이용호 의원은 "어느 한 시점을 말하긴 어렵고, 직간접적으로 교감을 해왔다. 국회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지금 시점이 (입당을 발표하기에) 좋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민주당에서 조건 없이 (입당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느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정치에 무슨 조건이 있나"라며 "정치를 무슨 입학시험 보는 것처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정치는 살아 있는 것이고, 또 (제가) 혼자 일방적으로 원한다고 입당이 되는 건 아니다. 민주당이랑 우리는 입장을 같이 한다"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무소속이 된 이후로, 정치적 진로와 관련해 지역민들과 늘 토론하고 의견을 들었다"며 "어떤 형식의 정치가 지역과 나라를 위해서 도움이 될까 고민했고 그래서 민주당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의원의 민주당 입당에 대해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용호·손금주 두 의원이 입당하는 것은 자유"라며 "다만 지역 당협위원장 자리는 내줄 수 없다. 현 지역위원장은 당연히 반발 중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서도 (그쪽에서) 수차례 입당의사 밝혔지만 분란을 일으킬까 만류해왔다"고 부연했다.

두 의원의 입당선언과 관련,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손금주·이용호 의원의 민주당 입당신청은 정치적 신의를 저버린 것"이라며 "만약 민주당이 이들 입당을 허용한다면 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의 개혁연대는 물 건너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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