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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그후] '3.15의거 구명비' 앞 화단, 말끔히 정비

창원 마산합포구 상남동 102-6 소재 ... 기념비 가리던 화단 치워

등록|2018.12.29 18:19 수정|2018.12.29 18:27

▲ 창원시 마산합포구 상남동 102-6에 있는 ‘3·15의거 구명기념비’(원안) 앞 화단이 최근 말끔하게 정비되었다. 위 사진은 정비하기 전 모습이고 아래는 지금 모습이다. ⓒ 윤성효



창원마산 3·15의거 역사 현장이 새롭게 정비되었다. 3·15의거의 소중한 기념비가 화단의 무성한 나무에 가려졌다가 말끔하게 정리됐다.

최근 창원시는 마산합포구 상남동 102-6에 있는 '3·15의거 구명기념비'(일명 구명비) 앞 화단을 정비했다. 화단을 없애고 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겨 심은 것이다.

이전에는 화단의 나무들이 '구명비'를 가려 보이지 않았다. 이에 3·15정신계승시민단체연대회의가 여러 차례 정비를 요구해 왔고, <오마이뉴스>가 지난 9월 8일 여러 역사 현장과 함께 보도했다. (관련 기사: "'민주성지 마산' 걸맞게 3.15 관련 역사 현장 정비해야")

구명비는 지금은 도로에 편입된 옛 북마산파출소 자리 바로 아래에 있던 석비다. 3·15의거 당시 경찰이 총을 쏘았고, 돌이 총탄을 막아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돌에는 지금도 총탄의 흔적이 남아 있다. 한학자 신동식(당시 69세)씨가 돌에 연유를 새겨 1962년 비석을 세웠다.

또 창원시는 언론 보도 이후, 김주열 열사 시신인양지 벽화 앞 주차금지구역을 설치하고 3·15의거탑 옆 화장실을 새로 설치했다.

창원시 민주성지계 관계자는 "3·15정신계승시민단체연대회의의 지적도 있었고 언론 보도가 있었다. 그동안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못하다가 이번에 하게 되었다"며 "그동안 나무가 무성해서 구명비가 잘 보이지 않았는데, 정비를 하고 나니 깨끗해졌다"고 했다.

그는 "내년에는 도비도 확보하고 해서 김주열열사시신인양지 부근을 새롭게 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주열 열사 시신인양지는 2011년 9월 2일 '경남도 기념물 제277호'로 지정되었다.
 

▲ 창원시 마산합포구 상남동 102-6에 있는 ‘3·15의거 구명기념비’ 앞 화단이 최근 말끔하게 정비되었다. 위 사진은 정비하기 전 모습이고 아래는 지금 모습이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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