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주연
이정현 의원이 2018년 마지막 날에 지역구의 해넘이 행사에 방문했으나, 민심을 의식한 듯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 ⓒ 배주연
12월 31일 오후 2시 30분부터 전남 순천시 와온해변에서 19번째 해넘이 행사가 진행되었다. 순천시 와온해변은 지난해 조류독감으로 공식행사가 열리지 않았을 때도, 많은 이들이 방문했던 이 지역의 대표적인 일몰 관광지이다.
본식을 앞둔 4시 30분경 이정현 의원이 도착했다. 홀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의원은 몇몇 지인들이나 먼저 도착하여 착석한 지역 정치인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눌 뿐이었다. 금배지도 달지 않은, 수수한 점퍼 차림새라서 구경을 나온 동네 주민처럼 인식될 정도였다.
이 의원은 본식이 진행되는 내내 다리 위에 손을 모은 자세로 있었다. 그리고 내빈으로 축사를 할 때에도 무대에 마련된 연단에 서지 않고, 앞으로 나와 한 문장으로 인사를 마치고 앉았다.
이 의원을 알아본 어느 시민은 일행에게 "장은 언제 지진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이는 "아직 형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 그런가 왔네"라고 중얼거렸다.
과거 국정농단 촛불집회에서 이 의원의 지역구인 순천시에서는 박근혜 탄핵과 별도로 "이정현 탄핵"을 위한 집회를 열고 "장 지져"를 외치기도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12월 14일 이정현 의원에 대해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재직하면서 KBS세월호 보도에 개입하하는 등 방송법을 위반한 혐의로 징역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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