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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산불] 찬란하던 계곡도 화마에 사라져

하늘에서 내려다 본 현장... 새해 둘째날 태양은 산불 연기 속에 떠올랐다

등록|2019.01.02 13:56 수정|2019.01.02 13:56
새해 둘째날 강원도 양양의 태양은 산불로 생긴 짙은 연기속에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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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속에서의 일출양양산불속에서 떠오르는 태양 ⓒ 김태진


지난밤 불길이 잡히나 했더니 밤새 '양강지풍(양양과 강릉 사이에 부는 강한 바람)'의 위력으로 다시 살아난 불씨는 송천리 앞 56번 도로를 너머까지 불길이 번졌다(산림당국은 2일 낮 12시 15분 경 큰불을 잡고 잔불 정리에 들어갔다 - 편집자 주).
 

새벽녁 소강상태이던 산불양양산불 새벽 ⓒ 김태진


처음 발화된 곳에서 불길이 번진 곳이 남대천 옆 절벽이라 소방대원의 접근이 어렵고 강풍으로 소방헬기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남대천에 다다른 산불산불이 도로 너머로 번져 남대천에 이르렀다 ⓒ 김태진


이곳은 오랜 기간 가뭄을 겪었고 낙엽들이 깊게 쌓여 있어 작은 불씨도 다시 붙을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설악산 대청봉으로 향하는 연기산불이 나무를 태우고 짙은 연기를 내뿜고 있다 ⓒ 김태진


이번 산불 원인은 담배꽁초로 추정된다고 한다. 결국 인재다. 무심코 던져버린 순간의 실수가 지난 가을 이리도 찬란했던 계곡의 모습을 송두리째 빼앗아가버린 양양 산불 현장이었다.
 

산불이 덮친 계곡의 지난 가을찬란했던 계곡풍경은 화마속으로 사라졌다 ⓒ 김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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