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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아세안 정상회의 열어 김정은 초청하겠다"

오거돈 시장 신년 기자회견에서 3대 핵심 프로젝트로 발표

등록|2019.01.03 12:14 수정|2019.01.03 12:14

▲ 오거돈 부산시장이 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유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 정민규

부산시가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유치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계획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올해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를 부산에 유치하겠다"라면서 "이번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에 북측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최근 전국 최초로 시민 주도의 남북정상회담 성사·환영 부산 시민준비위원회가 발족했다"라면서 "이미 부산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라고도 덧붙였다. 중앙정부와의 협의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빠른 시일 내 부산 유치를 확정짓고 행사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 KTX를 타고 철도 회담을 하며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구상하는 장면을, 해운물류의 상징인 부산신항에 산같이 쌓여있는 컨테이너 앞을 두 정상이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평화가 곧 경제이며 번영"이라고 말한 오 시장은 "바다와 육지와 하늘이 만나는 부산에서부터 평화의 물결이 한반도 전역을 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사 가능성에 대한 의문에 대해 오 시장은 "과연 될까 의문을 갖지 말자"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 시장은 "2년 전 남과 북의 정상이 도보다리를 걸으며 정상회담을 할 거라는 상상을 한 사람이 과연 있었겠나"라면서 "모든 역사는 기존 관념을 깨는 창조적 발상과 담대한 실천을 통해 발전해 왔다"라고 말했다. 또 오 시장은 "먼저 제안하고 먼저 실천하면 이루어진다"라고 강조했다.

한·아세안 정상회담은 부산 외에도 서울, 인천 등이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 역시 이번 정상회담에 김 위원장 초청을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바 있어 향후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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