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로비 짐 벗어 던진 부산시 행정부시장 사표
정현민 행정부시장, 선물 수수 감사 결과 징계 대상 제외
▲ 정현민 부산시 행정부시장 ⓒ 부산광역시
정 부시장은 7일 밤 밝힌 사퇴의 변에서 "최근 저와 관련한 언론 보도로 인하여 억울함과 답답함이 있었으나 대외적으로는 침묵으로 일관하며 공식 결과를 기다렸다"라면서 "오늘 시에서 공식적으로 무혐의 정리 발표된 만큼 이제 자유롭게 제 자신의 거취를 결심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부산시에 남은 동료 공무원들에게는 "(지금이) 앞으로의 부산발전 100년의 기반을 닦아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라면서 "첫걸음을 내딛는 이 시점에 조직 내외의 모든 인재들이 대승적으로 단결하여 오직 앞만 보고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는 당부를 남겼다.
정 부시장은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그동안 못다 한 여행과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내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부산시에서 센텀시티개발담당관, 기획혁신담당관, 미래전략본부장, 기획재정관, 일자리산업실장 등을 지낸 정 부시장은 2015년부터는 행정안전부로 전입해 지방행정정책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혁신국장으로 근무했다.
지난해 8월 부산시 행정부시장으로는 취임한 이후에는 과거 엘시티 사업자 등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며 감사를 받았다. 하지만 7일 발표한 조사 결과 정 부시장은 선물을 보낸 기간 장기 파견과 교육 등으로 선물 수수를 알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고, 직무와도 관련이 없다는 점이 인정돼 징계 대상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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