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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율 청도군수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 받아

지역 건설업자로부터 2000만 원 받은 혐의로 수사, 측근도 자재 납품 대가로 2억 받아

등록|2019.01.08 22:01 수정|2019.01.08 22:01

▲ 이승율 청도군수가 지역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 조정훈


이승율(67) 경북 청도군수가 건설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지방경찰청은 8일 관급공사 수주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노물수수)로 이 군수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군수는 지난 2015~2016년 사이 청도 지역 건설업자 A(63)씨로부터 관급자재 공사를 따낼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2차례에 걸쳐 2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건설업자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군수 집무실과 운전기사를 통해 각각 1000만 원씩 든 봉투를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서도 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군수는 하지만 지난 4일 경찰 조사에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모함을 받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군수의 운전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A씨에게서 봉투를 받아 군수에게 전달한 것은 맞다"며 "당시 내용물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지난해 6.13지방선거 당시 이 군수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측근인 B씨에 대해서도 알선수재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B씨는 지난 2015~2016년 사이 관급공사 입찰에 참여한 다른 지역 자재 생산업체 2곳의 관계자로부터 2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업체는 청도군에 수도관 등을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 군수와 측근들에 대해 조만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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