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시진핑, 한 시간 정상회담... 무슨 얘기 나눴나
비핵화 의지와 한반도 정세, 북·중 협력 방안 등 논의했을 것으로 보여... 베이징 산업도 둘러볼까
▲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차 방중을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8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김 위원장의 출발 영상으로,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동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연합뉴스
열차에서 차로 옮겨탄 김 위원장 일행은 중국의 국빈 숙소인 댜오위타이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휴식 시간을 보낸 뒤, 김 위원장의 차량 행렬은 오후 4시 30분쯤 인민대회당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과 중국 시진핑 주석의 회담이 시작됐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물밑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북·중 양 정상은 8일 오후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의지와 한반도 정세, 북·중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북·중은 수교 70주년을 맞이했다.
▲ 4차 방중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한 만찬을 마치고 자신의 전용차량을 이용해 중국 국빈관인 조어대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오후 6시께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인민대회당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 내외는 시진핑 부부가 주최한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이 서른다섯 번째 생일을 맞이한 날, 환영 연회는 오후 6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4시간 동안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이후 일정은 알려진 것 없다. 다만 지난 2018년 6월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중국의 실리콘밸리'인 베이징 중관촌을 둘러본 점을 고려하면 일정을 비슷하게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다시 만나는 일정이 있을지도 관심사다. 지난 2018년 방중 때는 양 정상 내외가 오찬 시간을 함께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당일 오후 열차를 타고 귀국했다.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 일정은 10일까지 이어진다. 열차로 평양을 가는 데 12시간 정도 걸리는 것을 생각하면, 사실상 일정은 9일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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