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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촬영 없다" 자랑한 유준상... 이 드라마 대체 뭐기에

[현장]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지상파 부진 돌파할 카드 될까

등록|2019.01.09 18:53 수정|2019.01.09 18:54

▲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창엽, 전혜빈, 진형욱 PD, 유준상, 이시영, 오지호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KBS


<우리 갑순이>(2016), <수상한 삼형제>(2009), <소문난 칠공주>(2006) 등으로 주말 드라마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문영남 작가가 KBS 2TV 수목 드라마로 복귀한다. 유준상(이풍상 역)을 중심으로 "바람 잘 날 없는" 다섯 남매의 일상과 사건 사고를 그린 20부작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다.

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왜그래 풍상씨>의 제작발표회가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모처에서 열렸다. '가족극' <왜그래 풍상씨>의 연출을 맡은 진형욱 피디는 이 자리서 "요즘 가족 사이에 여러 사건과 사고가 많다. 과연 가족이 힘일까? 짐일까?에 대한 질문을 드라마를 만들면서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작업복 차림으로 무대에 등장한 유준상

오남매 중 맏아들 '풍상씨' 역할은 배우 유준상이 맡았다. 유준상은 "촬영을 거듭하면서 가족과 사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고 답했다. 유준상은 "나는 우리 가족들을 위해 뭘 해야 하지 생각하면서 울고 웃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유준상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KBS


유준상은 이날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입는 작업복을 입고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그 정도로 드라마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 것. 유준상은 "감독님이 '풍상씨'가 이렇게 (작업복을) 입었으면 좋겠다고 말해서 나도 유일하게 좋은 옷을 입고 나올 수 있는 기회였는데 작품을 위해 고민을 많이 하다가 입고 왔다"면서 웃어보였다.

오지호 "대본 공부 열심히 하는 중"
 

▲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오지호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KBS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의 오남매로 배우 오지호, 이시영, 전혜빈, 이창엽이 출연한다. 오지호는 "문영남 선생님의 대본이 정말 촘촘하다. 이렇게 대본 연습을 열심히 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공부 많이 했다"고 대본의 매력을 강조했다.
 

▲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전혜빈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KBS


전혜빈도 "대본이 촘촘하고 빈틈 없기 때문에 대본을 어떻게 잘 표현해내느냐가 관건이었다"며 "'정석' 같은 대본이기 때문에 '수학의 정석'처럼 이 대본의 정석을 해내야 진정한 배우가 될 것 같았다"고 말하면서 웃었다.

유준상은 "(작가님께서) 글을 정말 잘 쓰셔서 경력이 많은 배우들임에도 선생님에게 방과후 수업을 받는 것처럼 대본 연습을 하고 있다"며 "오지호씨도 처음으로 대본 리딩 때 울어봤다고 하더라. 오늘 제작발표회가 끝난 다음에 저녁에도 대본 연습을 하러 간다"고 말했다.
 

▲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제작발표회에서 진형욱 PD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KBS


진형욱 피디는 "배우들의 캐릭터 싱크로율이 100%에 달해서 NG가 하나도 없다"며 "마치 오랫동안 같이 살아온 남매들처럼 호흡이 너무 좋아서 촬영 현장도 원활하게 굴러간다. 이 캐릭터에 캐스팅되기 위해 태어났나 싶을 정도다"라고 강조했다.

주말드라마와 미니시리즈의 차이점은?

진형욱 피디에게는 이번 작품 <왜그래 풍상씨>가 문영남 작가랑 함께 하는 세 번째 작품이다. 그동안 두 사람은 두 차례 주말드라마를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진 피디는 "주말드라마를 같이 했다고 미니시리즈에서도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며 "(작가님께서) '하던대로 하세요'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쉬운 게 아니더라. 예전에 같이 작품을 하면서 느꼈던 장점, 감동, 재미를 되새겨보면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 피디는 그 고민의 결과를 전하면서 "주말드라마, 미니시리즈를 나눠서 압박감을 갖지 말고 가는 길 대로 쭉 가면서 공감대를 만들고 등장인물이 같이 울 때 울게 만들고 웃을 때 웃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어 진 피디는 <왜그래 풍상씨>를 두고 "막장과 같은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 이 사람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힘을 내서 가족들을 껴안고 살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드라마"라며 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기에 캐릭터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드라마에 깊이 빠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라마 현장 환경 개선되고 있어"
 

▲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유준상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KBS


유준상은 또 "우리 드라마 현장처럼 모든 스태프들에게 정확하게 시간을 지켜주는 현장이 드물지 않을까 싶다"고 말을 이어갔다.

유준상은 "저희는 새벽 촬영이 아예 없다고 볼 수 있고 12시 전에 항상 촬영이 끝난다. 정확하게 시간을 보장해서 그 다음날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중간중간 점심시간 등에 쉴 수 있도록 해준다"고 강조했다.

진형욱 피디는 "그만큼 현장 호흡이 잘 맞고 배우와 스태프가 같이 이야기에 몰입하다 보니 빨리 진행이 된다"며 "자는 시간 식사 시간을 정확하게 만들어주고 서로 즐겁게 일하니 자연스럽게 (촬영 시간 준수는) 따라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시영과 오지호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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