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폭행' 예천군의원 제명 결정, 군민들은 "전원사퇴"
예천군의회, 특별윤리위 열어 제명키로 의견 모아... 박종철 의원은 11일 경찰 출석 예정
▲ 지난해 12월 23일 해외연수 도중 버스 안에서 가이드를 폭행하는 박종철 예천군의원 모습. ⓒ 조정훈
가이드를 폭행하고 접대부가 있는 술집에 데려다 달라고 요구하는 등 해외연수 기간 중 추태를 부려 공분을 산 경북 예천군의회가 오는 21일 특별윤리위원회를 열고 박종철 군의원을 제명하기로 했다.
이형식 군의장과 의원 7명은 지난 10일 예천군의회 의장실에 모여 대책을 논의한 결과 가이드를 폭행해 물의를 빚은 박 의원을 제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폭행 당사자인 박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이형식 의장은 지난 9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윤리위원회를 개최해 사건 당사자인 박종철 의원을 제명하고 물의를 일으킨 의원들에 대해서도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며 "조속한 사건 수습 후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약속했었다.
경찰 조사 예정... 군민들은 "전원 사퇴" 집회 예고
▲ 지난해 12월 해외연수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 ⓒ 박종철 군의원 홈페이지
한편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는 박 의원은 11일 오후 예천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해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한 부분에 대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예천경찰서 관계자는 "박 의원이 출석하면 시민단체가 접수한 고발장에 명시된 부분부터 시작해 해외연수 중 발생했던 폭행사건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며 "피해자 진술을 이미 확보한 상태로 박 의원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이 가능한 상해죄 적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예천군민들은 군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예천군의원 전원 사퇴 추진위원회'는 같은 날 오전 예천군 예천읍 천보당사거리에서 군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거리행진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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