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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등신목' 모과나무 기둥에 기대어

구례 화엄사 구층암에는 매우 특별한 모과나무가 있다

등록|2019.01.11 14:40 수정|2019.01.11 14:40

▲ ⓒ 임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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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화엄사 구층암에는 두 그루 다섯 기둥인 모과나무가 있습니다. 천불전 앞 두 그루의 모과나무는 1936년 큰 태풍으로 쓰러지기 전까지 수백 년간 천분의 부처님께 향긋한 향을 공양했던 모과나무로 그냥 버릴 수가 없어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 요사채의 기둥으로 만들었습니다.

살아서는 향긋한 향을 공양했고 죽어서는 등신목이 되어 요사채의 처마를 받치는 기둥이 된 모과나무는 이제 구층암을 찾는 이들이 마시는 차의 향을 공양 받고 있습니다.

등신목이 되어 요사채를 굳건히 받치고 있는 모과나무 기둥은 힘든 이들에게 어깨를 기댈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화엄사 구층암에 가시거든 살아서는 향 공양을, 죽어서는 등신목이 된 모과나무에 기대어 근심을 덜어 보시길 바랍니다.

#구례 #화엄사 #구층암 #모과나무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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