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주변 기초의회들 "김해신공항 중단하라"
거제·김해·부산 북구·사상구의회 새 입지에 관문 공항 건설 촉구
▲ 경남 거제, 김해, 부산 북구와 사상구 기초의회는 1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김해공항 확장안에 반대하고 새로운 입지에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민규
1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옥영문 거제시 의회 의장, 김형수 김해시의회 의장, 정기수 부산 북구의회 의장, 장인수 사상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참여했다.
이러한 판단에는 김해공항 확장하는 수준의 신공항으로는 늘어나는 동남권의 항공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인식이 작용한다. 이들 의회는 "현재의 김해공항은 이미 1년 사용자 1000만 명을 넘겼다"라면서 "지금이 국내 및 단거리 항공의 수요만으로도 확장공사 중이며 머지않아 포화상태가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소음 피해 역시 공항 확장에 반대하는 이유이다. 이들 의회는 "김해신공항으로 브이(V)자형 신활주로가 생기면 군 항공기의 이착륙 노선 변경으로 인해 부산 사상구, 북구의 지역 주민 피해가 커지며 김해지역의 소음반경도 늘어난다"라면서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항공기 소음피해는 주민의 삶의 질과 재산권을 심각하게 떨어뜨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비판은 공항 확장을 추진하는 국토부로 향했다. 이들 의회는 "이런 공항을 신공항이라고 하는 것은 그 용어 자체에서부터 국토교통부가 부산시민, 경남의 시민들을 얕보고 눈에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국토부를 비판했다.
또 이들 의회는 "민심의 심판에 따라서 전 정권 때에 결정된 김해신공항 결정은 백지화하고 원점 재검토하여야 하는 것이 민주사회의 원칙"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입지까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사실상 이들 의회가 바라보고 있는 관문 공항의 최적 입지는 가덕도였다. 이들 의회는 "인천공항을 서해 바다의 영종도에 건설했듯이 부산항 근처의 바다에 위치하여 물류 흐름의 중심에 위치하면서 소음과 위험성에서 자유로운 입지에 건설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답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의회는 향후 관문 공항 건설을 위한 결의문 채택과 정책 제안, 청원 운동 등의 움직임을 함께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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