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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정계진출 여론 '극과 극' 범보수야권 "지지" 80% - 범진보여권 "반대" 75%

[오마이뉴스 주간 현안 여론조사] 전국민은 "반대" 50%... 부산·울산·경남도 반대가 우세

등록|2019.01.16 07:35 수정|2019.04.23 12:00
 

▲ ⓒ 리얼미터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정계진출을 두고 보수와 진보의 여론이 극명하게 갈렸다. 범보수야권 성향 유권자 10명 중 8명이 황 전 총리의 정계진출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반면, 범진보여권 성향에서는 만만치 않게 일방적 수치인 10명 중 7.5명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 전 총리가 자유한국당 입당식을 가지며 공식적으로 정계에 입문한 날인 15일, <오마이뉴스>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5993명 접촉, 응답률 8.3%)을 대상으로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질문은, "선생님께서는 황교안 전 총리의 자유한국당 입당과 정계진출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였다.

"반대" 50.0%로 높아... "지지"는 37.7%

 

▲ ⓒ 리얼미터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절반인 50.0%가 반대 의사(매우 반대+반대하는 편)를 밝혀, 지지 응답자(매우 지지+지지하는 편) 37.7%를 오차범위(±4.4%p) 밖인 12.3%p 차이로 앞섰다(모름/무응답 12.3%). 특히 반대 층은 '매우 반대'가 33.3%인 반면, 지지층은 '매우 지지'가 17.2%여서, 반대층의 강도가 지지층의 강도보다 더 셌다. ('반대하는 편'은 16.7%, '지지하는 편'은 20.5%)

이는 박근혜 정부 시절 법무부장관과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역임한 그의 정계진출에 대해 대다수 국민들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황 전 총리는 오는 2월 27일로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며, 차기 대권 주자로도 거론되고 있다. (관련기사 : "정계진출 반대" 50%... 정치인 황교안 앞에 놓인 장애물들)

하지만 지지정당별로 나눠서 보면 결과는 달라졌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을 지지하는 범보수야권 응답자층(155명)에서는 황 전 총리의 정계진출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80.3%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16.4%에 불과했고, 모름/무응답도 3.3%로 매우 적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을 지지하는 범진보여권 응답자층(263명)의 경우 반대한다는 응답이 74.7%로 역시 일방적이었고, 지지한다는 응답은 13.6%에 그쳤다(모름/무응답 11.8%). 확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무당층(74명)에서는 지지 35.0%, 반대 31.9%로 오차범위 내에서 지지가 높았다.

다만 범보수야권 내에서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자를 분리해서 보면 온도 차이를 엿볼 수 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지지 85.1%-반대 11.0%인 반면,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지지 58.7%-반대 41.3%였다.

응답자의 이념 성향(보수·진보·중도) 별로 살펴봤을 때도 비슷하게 결과가 극명히 갈렸다. 자신의 이념 성향을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111명) 중 71.4%가 황 전 총리의 정계진출에 지지를 표시한 반면,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150명)는 반대로 71.3%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둘 다 거의 같은 일방적 수치다.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180명)는 반대가 53.4%, 지지가 34.7%로, 반대 쪽이 오차범위 넘어서 높게 나타났다.

60대 이상 제외하고 전 연령대에서 "반대" 과반 이상
 

자유한국당 입당한 황교안 전 총리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입당식을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남소연


연령대별로 나눠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세대에서 반대한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기며 앞섰다. 40대(반대 56.9% vs. 지지 32.1%)와 30대(반대 55.7% vs. 지지 31.2%), 20대(반대 52.1% vs. 지지 30.2%), 50대(반대 50.7% vs. 지지 33.0%) 순으로 반대 여론이 높았다. 60대 이상은 지지 응답이 54.9%로 38.5%를 기록한 반대 응답을 앞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과 강원, 서울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반대 응답이 과반을 넘기며 높았다. 광주·전라(반대 75.3% vs. 지지 14.7%)에서 특히 반대 비율이 높았고, 대전·세종·충청(반대 51.1% vs. 지지 33.6%), 부산·울산·경남(반대 50.3% vs. 지지 35.9%), 경기·인천(반대 50.4% vs. 지지 38.5%) 순으로 지지-반대 간 격차에 차이를 나타났다. 반면 지지가 반대보다 높은 지역은 대구·경북(반대 38.2% vs. 지지 50.2%)과 강원(반대 29.6% vs. 지지 53.0%) 2곳이었고, 서울은 반대(44.3%)와 지지(43.2%)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선정했고,  2018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통계 보정이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누리집에서 참조할 수 있다.

<오마이뉴스>는 2019년 매주 화요일 긴급 현안 여론조사를 실시해 수요일에 공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그 두 번째로, 첫 조사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정계복귀 전망에 대해 물은 바 있다. (관련기사: 유시민 정계복귀? 범진보여권 54.2% "안 할 것"이지만... 59.3% "복귀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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