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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 의혹에 난처한 민주당... 박주민 "사법개혁 나서야"

당 사무처 조사 통해 입장 밝히기로... 손혜원 의원 논란도 함께 조사

등록|2019.01.16 12:20 수정|2019.01.16 14:10
 

모두발언하는 박주민 최고위원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재판 민원 의혹과 관련, 정치권이 더 사법개혁에 더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 남소연


'재판 민원'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구갑)이 16일 당 확대간부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박주민 같은 당 최고위원은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 정치권이 더 사법개혁에 더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최고위원(서울 은평구갑)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공소장에 전·현직 의원 등 정치인이 거론됐다. 사실관계를 떠나서, (국민들은) 사법농단 법관과 국회가 이렇게 연결돼있어 국회가 사법개혁에 소극적이란 의혹을 가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사법 농단 의혹은 헌정 사상 유례없는 사건이며 반드시 진상규명이 되어야 할 일이다. 국회와 정치권은 오히려 주저 없이 나아가야 하며, 검찰 역시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원칙대로 수사에 임해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이 15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장의 재판거래 혐의를 추가 기소하면서, 서영교·전병헌(이상 더불어민주당)·이군현·노철래(이상 자유한국당 혹은 전신인 새누리당) 등 전·현직 국회의원이 임 전 차장에게 '재판 민원'을 부탁했거나 법률자문을 받았다는 의혹이 알려졌다.

당 지도부 "사무처가 먼저 사실관계 파악해 결정" 
 

굳은 표정의 이해찬-홍영표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같은 당 소속 의원의 논란이 잇달아 불거지면서 당 지도부는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서영교 의원 의혹과 관련해 "언론 보도에 난 걸 보고서 알았다"며 "사무처에 상황을 파악해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손혜원 의원(서울 마포구을) 논란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는 "(일단) 사무처에서 파악을 해보고 나서…"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SBS는 15일 8시 뉴스를 통해 손 의원 조카와 측근들이 전남 목포 구도심 구역에 건물 9채를 사들였고, 그 지역이 지난해 8월 문화재로 지정돼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손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실과 다른 허위사실 유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 의원에 대해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사실이라면) 그런 일들이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확인한 뒤, 결과를 놓고 당 지도부와 함께 논의해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원대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서영교 의원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손혜원 의원은 우선 직을 유지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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